서울에 남아 있는 유일한 향교인 '양천향교'를 아시나요?
이곳에서 가족들을 대상으로 옛 유생의 삶을 느껴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전통문화의 산교육장이 되고 있는 체험 현장을, 김규리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규리 국민기자>
(장소: 양천향교 / 서울시 강서구)
조선시대 지방교육기관인 향교.
서울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양천향교는 조선 태종 때인 1411년에 창건돼 1981년 복원됐는데요.
입구에는 경건한 공간임을 알리는 홍살문이 서 있고, 양천 현감들의 공덕을 기리는 선정비를 거쳐 안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양천향교에서 마련한 '유생다움' 프로그램, 가족 참가자 15명이 모였는데요.
유생의 옷차림을 갖춰 입어보는 '의관정제' 체험을 합니다.
'의관정제'는 옷과 갓을 가지런히 갖춰 차림새를 단정하게 한다는 뜻인데요.
교육 지원 서비스업체 관계자들이 옷매무새를 다듬어 줍니다.
인터뷰> 이성원 / 서울시 성북구
"복장을 갖추고 교육에 임하다 보니, 옛날 유생들의 마음가짐과 교육에 대해서 더 뜻깊게 체험할 수 있었던.."
선비 차림을 하고 찾은 곳은 명륜당, 유생들이 유교 경전을 배웠던 교육 시설인데요.
전통 예절에 대한 설명을 듣습니다.
이어 들른 곳은 유생들이 공부하던 동재와 서재, 오늘날의 기숙사와 비슷한 공간인데요.
여기저기 살펴보며 당시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자리를 옮긴 곳은 성현들을 모신 공간인 대성전, 공자를 비롯한 유가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례를 올리던 곳입니다.
현장음>
"여기 가운데는 공자님을 모셔서 옛날부터 제사를 지냈대~"
해마다 봄과 가을에는 이곳에서 성현들의 덕을 기리는 석전이 거행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인터뷰> 유나경 / 서울 우장초 5학년
"책으로만 보다가 실제로 와서 보니까 더 새롭고 신기했어요."
인터뷰> 김옥순 / 서울시 강서구
"서울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잘 몰랐어요. 와서 직접 보니까 너무 좋아요."
국가유산청이 후원한 이번 프로그램은 교육 지원 서비스업체가 진행을 맡았습니다.
인터뷰> 조나리 / 프로그램 진행 '문화위드유더봄' 팀장
"유생들이 배웠던 인의예지를 함께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배워 보는 프로그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통 예절을 배우는 시간,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상대방을 바라보며 인사법을 익히는데요.
현장음>
"손을 어깨높이로 올려서 왼무릎 꿇고 오른무릎 꿇고, 앉았다가 45도!"
"이마에 손은 그대로 떼지 않습니다!"
작은 인사 동작에도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봅니다.
이어지는 다도 체험.
차를 건네고 받을 때 반드시 두 손을 사용하는 전통 예절을 배웁니다.
현장음>
"살짝 누르면서 내 잔에다가 살짝, 조금만 따르세요~"
김규리 국민기자
"이곳에서는 유생들의 문화와 생활 모습을 체험해 볼 수 있는데요. 옛 선비들의 올바른 몸가짐과 마음가짐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조선시대 선비를 상징하는 ‘갓’을 작은 키링으로 만들어봅니다.
현장음>
"들어갔죠? 이게 너무 길어요, 이거는 잘라야 해!"
작은 부품을 맞추고 장식을 더하는 어린이들의 손길도 바빠집니다.
인터뷰> 이선혁 / 서울 일신초 5학년
"옛날에는 이것을 쓴 사람이 예의가 바르다고 배운 것을 알게 되어서 좋았어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전통 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운 산교육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진이 / 서울시 강서구
"이것을 경험 삼아 학교에서나 다른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더 친절하고 예의 바른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조나리 / 프로그램 진행 '문화위드유더봄' 팀장
"선조들의 지혜와 그리고 현재, 앞으로 살아갈 그런 배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는 11월 8일까지 매주 일요일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양천향교 체험 프로그램.
참가를 원하는 가족은 프로그램 진행 업체에 1인당 참가비 5천 원을 내고 사전 신청을 통해 예약하면 됩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김규리 국민기자
"조선시대 유학 교육기관으로 서울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향교인 양천 향교, 소중한 우리 전통문화를 배우면서 그 의미와 가치를 알 수 있는 이곳을 한번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김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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