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젊은 세대의 관심이 한국의 복고 문화로까지 넓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옛 풍경과 감성을 새로운 문화로 즐기는 베트남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데요.
K-푸드와 복고 감성이 어우러진 한류 현장을 이지은 글로벌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지은 국민기자>
(장소: 베트남 하노이 쭝화)
베트남 하노이의 젊음의 거리.
상점들 사이, 낯익은 풍경이 눈에 띕니다.
빛바랜 간판과 오래된 포스터, 옛날 텔레비전과 전화기까지.
1970~80년대 한국의 풍경으로 꾸민 이곳은 최근 베트남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복고풍 식당입니다.
인터뷰> 팜 티 뚜 찐 / 한국 복고풍 식당 직원
"손님들이 식당에 처음 들어오면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해요. 공간이 옛날 한국 분위기로 꾸며져 있어서 곳곳에서 사진을 찍는 손님도 많아요."
낯선 풍경이지만 어딘가 익숙하다는 젊은이들.
K-드라마에서 접했던 옛 한국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인터뷰> 응우옌 하잉 응언 / 하노이 법대학교 학생
"평소에도 한국 음악을 듣거나 드라마를 즐겨 보는데요. 이곳에 와 보니 특히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구경만 하는 건 아닙니다.
옛 소품을 살펴보고, 복고풍 옷도 직접 입어봅니다.
우리에게는 추억을 불러오는 풍경이지만, 베트남 젊은 세대에게는 새롭고 정감이 가는 한국의 옛 모습입니다.
인터뷰> 김현석 / 한국 복고풍 식당 사장
"그림이나 그런 것으로 연출하는 게 아니고 제가 발품 팔아서 생생함을 많이 주고 싶었어요. 베트남 분들에게는 추억보다도 신선함, 이런 문화가 있구나, 음식도 있구나.. 그렇게 신선함으로 다가서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K-팝과 K-드라마 속 화려하고 세련된 한국과는 또 다른 모습.
레트로 풍경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인터뷰> 응우엔 타이 밍 / 하노이 국민경제대학교 학생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한국은 굉장히 화려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강한 것 같아요. 반면에 이곳은 조금 옛날 분위기가 나는데 오히려 그런 점이 친근하게 느껴져서 한국 문화를 경험하러 온 사람들도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레트로한 감성을 품고 있는 사진과 영상은 SNS를 통해 공유되고, 이를 보고 직접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손님층도 MZ세대를 넘어 가족 단위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쩐 미린 / 자영업
"어제 틱톡에서 이 식당을 보고 궁금해서 한번 와 봤어요. 직접 오니까 공간도 넓고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오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한국 복고에 대한 관심은 베트남 청춘 드라마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요.
또 다른 한국 복고풍 식당은 베트남 인기 드라마의 배경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K-푸드와 어우러진 한국의 옛 감성은 베트남에서 한류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식이 됐습니다.
인터뷰> 당 하비 / 하노이 호아빈대학교 학생
"한국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건 아니지만, 이곳에 와서 직접 경험해 보니 꽤 흥미롭고 즐거웠어요.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아 가고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이지은 국민기자
"우리에게는 추억의 옛 풍경이 베트남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한국 문화로 다가섭니다. K-팝과 K-드라마, K-푸드를 넘어 한국의 옛 문화와 감성까지 베트남의 한류는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국민리포트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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