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 병원에 다니다 보면 먹어야 할 약도 하나둘 늘어나게 됩니다.
처방 약에 진통제, 영양제까지 어떤 약을 언제 먹어야 하는지 헷갈리기 쉬운데요.
이에 따라 안전한 약 복용을 돕는 '복약 상담소'가 운영돼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복약 상담소' 현장을 홍희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홍희정 국민기자>
심혈관계 질환으로 수술받은 어르신입니다.
하루 먹는 약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현장음>
"이것은 정형외과에서 준 거고 이것은 신경외과에서 머리 수술한 거..."
약봉지는 갈수록 쌓여갑니다.
병원마다 처방받은 약이 다르고, 복용하는 약이 하나둘 늘어나는 겁니다.
홍희정 국민기자
"고혈압에 관절염, 이 어르신 한 분이 하루에 드시는 약이 6종류가 넘습니다."
여러 가지 약을 먹으면서 부작용을 호소하는 어르신이 한두 명이 아닙니다.
인터뷰> 임오례 / 서울시 관악구
"약을 많이 먹다 보니 변비도 생기고 머리 아프고 머리가 깨질 것 같으면 진통제를 또 먹어요."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 / 서울시 관악구)
복용하는 약이 많은 어르신이 상담을 받습니다.
현장음>
"오늘 드시는 약물은 가져오셨어요?"
약을 이대로 먹어도 괜찮은지 약 효과가 중복되거나 부작용이 있는 부분은 있는지 상담을 받고 올바른 복용 방법을 알아봅니다.
현장음>
"나이가 드니까 이것저것 약 먹기가 너무 싫은 거예요."
처방 약만이 아닙니다.
영양제와 건강기능식품은 내 몸에 맞는지, 생활 습관은 어떤지 통증, 수면 상태 등 건강 상담도 받습니다.
인터뷰> 성갑순 / 서울시 관악구
"전에는 약을 그냥 아까워서 뒀어요. 지금은 오래된 것은 여기 약 수거하는 곳에 버리고 정리를 많이 했어요. 도움 많이 됐죠."
약사들로 구성된 단체인 늘픔가치가 안전한 의약품 이용 환경 구축을 위해 문을 연 '찾아가는 복약상담소'는 5년째 운영되고 있는데요.
한해 복약상담소를 찾는 어르신이 3~4백 명에 달합니다.
참여 약사도 늘고 있습니다.
5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30명이 함께하고 활동 지역도 서울 동작구와 성남시 등으로 넓혀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상원 / 늘픔가치 대표
"약국에서 약을 드리는 약사일 때는 얼마나 많이 약을 복용하게 되는지 잘 알지 못했는데, 집으로 가니까 10종 이상의 약이 쌓여 있는 분들, 그리고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몰라서 먹지 못한 것들, 날짜가 지난 게 방치된 것을 보고 이런 '찾아가는 복약 상담소'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서울 관악구의 ‘찾아가는 복약 상담소’는 장애인복지관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복약 상담을 통해 보건과 복지 돌봄이 연계되는 모형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예진 /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
"늘픔가치와 연이 닿아서 찾아가는 복약 상담소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약은 약사에게, 사회적 처방은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하는 시스템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촬영: 장경자 국민기자)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10종류 이상의 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만성질환자가 170만 명이나 되면서 나의 건강에 맞는 복약 상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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