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다 밀물에 고립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해양경찰이 사고 예방을 위해 드론을 활용한 연안 순찰에 나섰습니다.
위험지역을 살피고, 긴급 상황에서는 구조도 지원합니다.
현장 취재했습니다.
현장음>
"구조가 필요하신 경우 드론을 향해 양팔을 크게 흔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강재이 기자>
연안을 순찰하던 드론이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는 남성을 발견합니다.
곧바로 접근해 구명조끼를 떨어뜨립니다.
구명조끼를 붙잡고 버티던 남성은 출동한 해경에 구조됩니다.
드론을 활용한 인명구조 시연입니다.
인터뷰> 황문규 / 구조 시연 참여자
"드론에서 방송이 나와서 드론을 쳐다보고 있으니 구명조끼가 투하돼서 그걸 잡고 있으니까 살 수 있겠다는 안정감이 들었습니다."
해루질을 하다 밀물에 고립되는 사고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해루질 사고는 384건으로, 8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올해도 8월까지 58건의 사고가 발생해 19명이 숨졌습니다.
갯벌은 지역마다 물이 차오르는 속도가 달라 지형에 익숙하지 않으면 고립될 위험이 큽니다.
주민 인터뷰> 조미정 / 충남 서천군
"같은 바다라도 어느 지역은 물이 많이 들어오고, 어느 지역은 늦게 들어오는 데가 있어요. 해루질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걸 모르는 거지.."
해양경찰은 지난 9월부터 드론을 활용한 연안 순찰에 나섰습니다.
기존 도보 순찰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위험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드론에 탑재된 인공지능 탐지 기능은 사람과 물체를 식별하고, 열화상 카메라는 야간에도 사람의 위치를 확인하는 데 활용됩니다.
위험지역에 있는 사람에게는 드론에 장착된 확성기로 대피를 안내하고, 긴급 상황에서는 구명장비를 전달합니다.
강재이 기자 jae2e@korea.kr
"드론에 매달려 있는 이 장비가 구명조끼입니다. 조종사가 신호를 보내면 아래로 떨어지고, 물에 닿는 순간 자동으로 부풀어 오릅니다."
드론은 구조대원의 안전 확보에도 도움이 됩니다.
접근이 어려운 갯벌이나 갯골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구명장비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한승아 / 보령해양경찰서 홍원파출소 경장
"발이 너무 많이 빠지는 물뻘이나 갯골 같은 지형에서는 완전히 안전하지는 않거든요. 그런 지형에 직접 들어가지 않더라도 빠르게 안전 계도를 하거나 구조 작전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만 드론의 비행시간은 약 30분, 최대 운용 거리는 3km입니다.
이동과 복귀 시간을 고려하면 실제 순찰 시간은 더 짧고, 강풍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운용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해경은 해루질객들이 주로 3km 이내에서 활동해 거리상 순찰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는 설명입니다.
해양경찰은 인천과 평택, 태안, 보령 등 5개 파출소에 드론을 우선 배치했습니다.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백영석, 임성채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강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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