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취임 후 첫 브리핑을 통해 오는 18일 열리는 6자회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송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 폐기가 눈에 보이는 단계에 들어서야만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성실한 대화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오세중 기자>

`이번 6자회담에서 중요한 것은 9.19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초기 이행 조치에 합의하는 것이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9.19공동성명의 초기 이행 조치를 따르는 것이 북한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초기 이행 조치의 내용에 대해서는 북한 핵폐기 과정이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단계에 들어갈 때 상응하는 조치도 탄력적으로 취해지는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 그 내용을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송 장관은 이어 회담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실무그룹의 구성 방안에 대해서는 현단계에선 9.19공동성명 초기 단계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지 협의하고 있다며 향후 상황에 따라 실무그룹을 설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방코델타아시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무그룹 설치에 대해선 북미 양자 사이에서 6자회담과 별도로 진행되는 사안이므로 실무그룹이 담당할 문제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송 장관은 아울러 6자회담 재개와 9.19공동성명 이행 촉진을 위한 관련국간 포괄적 접근 방안에 대해 협의해 왔다며, 한국이 가진 입지를 바탕으로 회담 진전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송 장관은 외교부 인사문제 등 여러 현안에 대해선 빠른 시기에 내부 혁신이나 역량강화에 대한 큰 윤곽을 제시할 것이라며 새로운 외교부 수장으로서의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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