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중동국가로는 최초로 쿠웨이트와 200만 배럴 규모의 석유 공동비축사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임대수익은 물론 비상시 우선구매권도 확보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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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원유의 80% 이상을 공급하는 중동국가와 최초로 국제공동비축사업이 시작됩니다.
산업자원부는 한국석유공사가 쿠웨이트의 국영석유회사인 KPC와 200만 배럴 규모의 석유 공동비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공동비축사업은 우리나라의 비축시설에 외국의 석유를 저장하는 것입니다.
평상시에는 저장시설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임대료를 받고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나라가 우선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집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99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말 노르웨이와 알제리 등으로부터 총 1990만 배럴의 석유를 들여와 저장한 바 있습니다.
쿠웨이트와의 계약으로 우리나라의 국제 공동비축사업 규모는 이보다 700만 배럴 늘어난 2천700만 배럴로 확대됩니다.
이번 사업은 두 나라의 자원협력 강화 뿐 아니라 비상시 석유수급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평가됩니다.
산자부는 2010년까지 국제 공동비축사업 물량을 4천만 배럴까지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쿠웨이트 이외의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카타르 등 중동 산유국을 중심으로 공동비축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