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10일 새벽 북한의 `성공적 핵실험` 발표에 성명을 내고 북한이 핵무기나 물질을 제3자에게 이전하는 것을 대북 금지선으로 비교적 명확히 제시했습니다.

그럼 주미대사관을 연결해 부시 미국 대통령의 성명서 내용과 미국언론의 반응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미 대사관의 이현표 홍보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이현표 홍보관 안녕하십니까?

Q1>부시 대통령이 북학 핵실험과 관련해서 대북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주요 내용을 소개 해주시죠?

부시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10월 9일 오전 백악관에서 특별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적 행위를 규탄하고, 북한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즉각적인 대응 등 국제사회의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나아가 부시 대통령은 성명에서 한국 등 동북아시아의 맹방들에게 전쟁억제와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충실히 이행할 것임을 재확인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행위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아주 절제되고
침착한 어조를 견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선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 성공 주장을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정부가 북한의 핵실험 성공 주장을 아직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미사일을 판매하고, 핵무기나 핵물질을 이전하는 북한의 행위가 미국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되므로, 북한이 이런 행위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한다고 경고하면서도, 부시 대통령 은 외교적 해법을 계속 지킬 것임을 분명히 했는데 이는 매우 주목할 만한 점이라고 보여집니다.

Q2> 미국 언론에서는 북한 핵실험과 관련 어떤 비중으로
다루고 있습니까?

미국 언론은 미 동부시간으로 10월 8일 밤 늦게부터 북한의 핵실험 실시 주장을 긴급뉴스로 다루기 시작했으며, 연휴의 마지막 날인 10월 9일 새벽부터는 TV, 주요 신문의 인터넷 판의 탑뉴스로 부각되었습니다. 10.9일자 워싱턴 포스트, 뉴욕타임즈 등 주요 일간지들에도 북핵 관련 뉴스가 1면 톱을 장식했습니다.

특히 10월 9일 아침 부시 대통령의 특별 성명 이후 미국 언론들은 북한의 행위가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했다는 사실을 미국 정부 관리 및 각국의 성명을 인용하여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핵실험의 규모가 어느 정도이었는지, 핵실험이 어디에서 행해졌는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하고 있으며, 향후 파장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CNN 방송은 10.9일 새벽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회견 장면을 생중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