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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연탄 3장으로 버티는 '미등록 경로당'···지원 방안 모색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연탄 3장으로 버티는 '미등록 경로당'···지원 방안 모색

등록일 : 2024.01.16 20:17

모지안 앵커>
전국적으로 시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미등록 경로당이 늘어나고 있는데, 문제는 그렇게 되면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정부가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등록 경로당을 전수조사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최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다희 기자>
(장소: 장터경로당 / 대전광역시 서구)

대전시의 한 미등록 경로당.
20평 남짓한 면적에 부엌과 방 3개가 있습니다.
방 2곳은 연탄보일러가 작동되지 않아 겨울에는 하나의 방만 주로 사용합니다.
연탄보일러가 작동되는 작은방도 입김이 나올 정도로 쌀쌀하지만 노인들은 익숙한 경로당에 나와 식사를 하고, 사람을 만납니다.

녹취> 김학순 / 대전시 서구
"날만 되면 갈 데 없으니까 여기 와서 이렇게 있고, 이런 거 저런 거 치우고 동네 살림살이지. (혼자 있는 거보다) 백 번 낫죠. 와서 얘기도 하고 소식도 듣고..."

노인들은 집에서 가져온 음식들로 끼니를 때웁니다.

녹취> 빙성자 / 대전시 서구 17통 통장
"오로지 연탄 한 장 때는 그걸로 난방도 그거 하나고요. 어르신들이 식사를 할 때 여기가 온수도 안되고, 나라에서 후원이 안 되기 때문에 먹을 거나 이런 것들도 없어요."

이 같은 미등록 경로당은 경로당 등록 기준에 못 미쳐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대표적 복지사각지대로 '그림자 경로당'이라고 불립니다.

최다희 기자 h2ekgml@korea.kr
"정식 경로당으로 등록하려면 이용 정원은 20명 이상이어야 하고 화장실은 남녀 각각 1곳, 전기시설과 거실·휴게실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미등록 경로당을 조속히 전수 조사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을 강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얼마 전 연탄 세 장으로 버티는 미등록 경로당 관련 기사를 보고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지자체가 협력하여 미등록 경로당을 조속히 전수 파악하여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을 강구해 주기 바랍니다."

보건복지부는 15일 미등록 경로당을 현장 점검하고, 복지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실태조사를 실시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또한 경로당 현대화 연구 등을 통해 '준경로당 제도' 도입 등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유병덕, 우효성 / 영상편집: 박설아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최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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