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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여고생이 '스마트폰 안전금고' 개발

국민리포트 토요일 10시 50분

여고생이 '스마트폰 안전금고' 개발

등록일 : 2015.11.11

앵커>

여러분은 하루에 스마트폰을 얼마나 사용하시나요?

조사 결과 가장 많이 사용하는 10대의 경우 하루 평균 2시간 50분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수원의 여고생 2명이 자신들의 스마트폰 중독을 해결하기 위해 안전금고를 발명해 화제입니다.

손지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수원 하이텍고등학교 기숙사 입구입니다.

분홍색과 연두색의 알록달록한 사물함이 눈길을 끕니다.

세로1.5m 가로 2m 정도 크기의 이 사물함은 100여 개의 보관함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안전금고입니다.

한 남학생이 비어있는 4번 보관함에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교통카드를 댑니다

보관함 문이 열리자 스마트폰을 넣고 20시 00분 즉 저녁 8시를 가리키는 숫자를 입력합니다.

이 금고에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보관하면 자기가 설정해 놓은 시간 전에는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 스마트폰 안전금고가 이 학교에 재학중인 두 여학생들이 자신들의 스마트폰 중독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만들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정원 개발자 / 수원시 하이텍고교 2학년

"(스마트폰 중독이 너무 심해서) 친구랑 바꿔서 맡겨주기도 하고 했는데 잘 안 지켜졌어요. 그래서 친구한테 맡기기 보다는 사물함 같이 안보이는 곳에 가두어 두고 싶어서 스마트폰 안전금고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아침에 기숙사를 나설 때 이곳에 스마트폰을 넣으면 학교생활 중 스마트폰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보관 중 충전도 가능하고 보관함 열쇠에는 학생증이나 교통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내장돼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스마트폰 안전금고를 사용하면 시간당 일정량의 적립금이 쌓입니다.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스마트폰 안전금고를 제작한 석천정보통신에서는 쌓인 마일리지에 대해 모바일 데이터권 또는 문화상품권을 지급하는 보상대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받으면 곧바로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교생 480여 명 가운데 현재 60명이 이 스마트폰 안전금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원준혁 / 수원시 하이텍고교 1학년

"선생님들이 휴대폰을 뺏었을 땐 저희가 혼자 못 하니깐 반항심도 들고 했는데, (이제) 시간을 스스로 설정하니깐 자율적으로 할 수 있어서…"

인터뷰> 배대한 / 수원시 하이텍고교 1학년

"안전금고를 쓰면서 휴대폰을 아예 사용을 안 하니깐 자율학습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우리나라 연령층 가운데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연령층은 10대로, 하루 2시간 50분이나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잠자는 8시간을 빼고 나머지 낮 활동시간의 18%를 스마트폰과 함께 보낸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박희라 개발자 / 수원시 하이텍고교 2학년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키는 것에서 어려운 점이 없지않아 있었는데 친구들이 스마트폰 안전금고에 핸드폰을 넣어놓고 자습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니까 뿌듯해서…"

개발자들은 스마트폰 안전금고를 기계식으로 바꾸기 위해 먼저 앱을 만들었습니다.

이어폰을 꽂으면 앱이 실행돼 스마트폰이 안전금고에 있으니 지금은 연락을 받을 수 없다는 문자를 자동으로 보내는 편리성도 더했습니다.

교사들도 이 똑똑한 안전금고에 호의적인 반응입니다.

인터뷰> 김정덕 교사 / 수원시 하이텍고교

"학생들 스스로 자율적으로 참여를 하니까 좋은 것 같아요. 교사 입장에서도 학생들 스마트폰을 모아서 보관하는 게 사실 부담인데, 그런 부담도 해결돼서 많이 확대됐으면 좋겠습니다."

스마트폰 안전금고의 등장으로 학교생활도 바뀌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수업집중이 높아지고 쉬는 시간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거나 탁구를 치는 등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손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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