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직지'가 철저한 고증을 거쳐 다시 태어났는데요.
638년 만에 새 생명을 얻은 직지를 만날 수 있는 청주 고인쇄박물관에는 관람객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고려시대 밀랍주조법 그대로 복원된 금속활자 ‘직지’입니다.
활자 장인의 5년에 걸친 땀의 결실입니다.
황정하 실장 / 고인쇄박물관 학예연구실
"638년 만에 상하권 전체를 복원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이 금속활자 발명이라고 하는 그 위상을 제고시키는 데 이번 복원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직지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고인쇄박물관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직지를 다시 만들어서 부활한 활자야. 옛날에 만들었던 것을 다시 이렇게 만들었구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인 '직지'를 본 관람객들은 우리의 앞선 인쇄 기술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박성호 / 링컨인터내셔널아카데미 재학생
"박물관에 직접 직지를 보러 왔어요. 직지가 복원된 것을 보니까 정말 기분이 좋아요."
박재형 / 충북 청주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서의 이름을 갖고 있는 직지의 활자가 아주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훌륭한 문화유산을 잘 이어받아서 한국이 인쇄문화의 메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직지를 복원한 방법도 눈길을 끕니다.
밀랍과 진흙 쇳물을 활용해 활자를 만드는 밀랍주조법은 선조들의 앞선 인쇄문화의 기술과 지혜를 말해줍니다.
이곳은 고인쇄박물관의 금속활자 주조 전시관입니다.
학생들이 직접 밀랍을 이용한 금속활자를 주조할 수 있게 하나하나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고인쇄박물관은 이번 복원을 계기로 직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특별전과 함께 순회전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직지 코리아도 인류 문화적 가치가 살린 국제행사로 열어 직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입니다.
문희창 홍보팀장 / 직지코리아조직위
"직지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주제 전시를 기획하고 있고요, 이밖에도 문화예술적가치를 담아 볼 수 있는 교육과 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할 계획입니다."
'직지, 세계를 넘어 미래로'를 주제로 오는 9월 1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직지코리아 행사 기간에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과 세계인쇄박물관 협회 총회도 함께 열릴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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