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섬진강의 봄은 하얗게 핀 매화꽃으로부터 시작되는데요.
전남 광양 매화마을은 지금 매화꽃으로 장관입니다.
매화꽃을 시작으로 봄꽃의 향기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박길현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흐르러지게 핀 매화꽃이 봄을 알립니다.
지리산 자락에서부터 섬진강변까지 매화꽃 백리길이 진한 봄의 향기를 뿜어냅니다.
인터뷰> 우현식 / 전북 전주시
"작년에 꽃보다 더 많아 화사하게 피었고 사람들도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마음도 굉장히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전망대 아래 드넓은 산자락에 펼쳐진 장관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이정선 명예교수 / 계명문화대학교
"작년보다는 금년의 꽃 상태가 훨씬 더 좋고 지금이 아주 절정인 것 같습니다."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매화마을에서 관광객들은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 카메라 앞에서 다양한 포즈로 추억을 남깁니다.
인터뷰> 윤지원 / 경기도 구리시
"저희는 사진작가인데 남을 위해서만 사진을 찍었어요. 오늘은 우리가 18살로 돌아가자는 콘셉트로 한복을 차려입고 느끼고 사진을 촬영하고…"
마을 입구와 언덕, 산책로까지 매화가 가득한 광양에는 꽃향기를 찾아온 상춘객이 백만 명에 이릅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에 심은 매화나무가 오늘의 섬진강 매화 마을을 만들었습니다.
도사리 마을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청매실농원'은 매화꽃구경 명당으로 꼽힙니다.
2천5백여 개의 장독이 놓인 장독대와 어우러진 왕대숲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인터뷰> 이한샘 / 경기도 파주시
"벚꽃에는 없는 매화향이 좋고 대나무 숲도 있어서 시원하면서 매화 숲과 대나무 숲의 조화가 아주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마을 어귀와 산책로에서 만나는 봄나물 등 다양한 먹을거리는 봄꽃 여행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쌍리 / 매실 명인 제14호
"어둡고 괴로운 맘 섬진강에 다 씻어 버리고 매화꽃같이 활짝 웃고 아름다운 매화꽃을 가슴 가득 보듬고 가셔서 온가족이 행복해야 이 나라를 잘 보살필 것 아닙니까."
광양 매화를 시작으로 벚꽃과 복사꽃 등 형형색색의 꽃들이 북상하며 전국에 봄의 향기를 전하게 됩니다.
국민리포트 박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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