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선시대에 전국 각지의 물품을 사고파는 한강의 대표적인 나루터가 바로 마포나루 였는데요.
수상교통의 요지였던 이 마포나루터에서 새우젓 축제가 열려, 주부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추억과 향수가 가득한 마포나루 축제 현장으로, 양혜원 국민기자가 안내해 드립니다.
[기사내용]
조선 전기부터 수상교통의 요지였던 마포나루, 서해를 오가는 어선은 물론, 전국 각지의 상선이 드나든 이곳은 겨울철 한강이 얼어붙은 때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많은 배들로 북적였습니다.
이처럼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마포나루 주변에서 새우젓 축제가 열렸습니다.
축제는 마포구청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신나는 풍물놀이와 함께 거리 퍼레이드가 이어집니다.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사람들, 또 용이 춤추는 듯 탈을 쓰고 행진하는 사람들로 축제분위기를 한껏 돋웁니다.
이곳은 과거 마포나루, 그 유명한 황포 돛배가 마포나루로 들어오는 모습을 생생하게 다시 보여줍니다.
올해는 사또 옷을 입은 마포구청장이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박홍섭 / 서울시 마포구청장
옛날에 마포가 새우젓을 비롯한 젓갈, 그리고 쌀, 벼, 마 이런 모든 물산품들의 한양의 집결지가 마포예요 마포에서 모여서 우마차에 실려서 갔는데 당시 조선조 중엽까지만 하더라도 마포가 물류 금융의 중심이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에서 단연 인기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새우젓입니다.
먹음직스러운 새우젓, 빛깔도 좋고 다양하다보니 시민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김정애 / 서울시 은평구
작년에 김장할때도 여기서 광천 새우젓을 샀거든요 작년에 너무 맛있게 일년내내 먹어서 또 왔어요
새우젓 축제 현장에는 특히 김장 준비를 하려는 주부들의 발길이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새우젓 값이 많이 올라 김장 비용 부담이 커진 주부들은 시중보다 싼값에 살 수 있어 좋기만 합니다.
인터뷰>김금례 / 서울시 은평구
새우젓이 너무 좋아서 일년 먹을 것을 사서 김장 담글려고 샀습니다.
인터뷰>이명옥 / 서울시 중랑구
김장하러 새우젓 사러 왔는데 마음이 뿌듯하네요 하하하...
새우젓 경매장에는 수백 명이 참여해 축제 열기를 더했습니다.
무대위로 올라가 신나게 춤을 춘 사람들에게는 값을 더 깎아주기도 했습니다.
한켠에서는 맨발로 물에 들어가 봉지에 담은 만큼 새우를 가져갈 수 있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신나게 물 속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새우를 잡느라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인터뷰>박종대 / 서울시 마포구
이 새우잡는 게 어렸을 때 고기잡는 추억이 떠올라서 아주 참 즐거웠습니다.
올해로 아홉번째 열린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는 사흘동안 하루에 수십 만 명이나 되는 시민이 찾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습니다.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며 축제를 즐긴 시민들의 얼굴엔 저마다 웃음이 가득합니다.
인터뷰>김설동 / 서울시 마포구
이번에 처음 마포나루 축제 참여했어요 기분되게 좋고 그리고 구경할 것도 많고 먹는 것도 많아요
인터뷰>남정규 / 서울시 양천구
전통 문화도 좋고 사람들도 많이 모이고 참 기분이 좋네요
그 옛날 새우젓을 사고파느라 북적였던 마포나루, 이번 새우젓 축제는 유서깊은 마포의 추억을 되새긴 의미있는 행사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양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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