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캠핑 인구가 계속 늘고 있지만 캠핑장에서 사고가 날 수 있는 위험이 여전하고 환경훼손 우려 역시 크다는 점입니다.
이때문에 좀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캠핑 문화를 유도하기 위한 행사가 한 유명 캠핑장에서 열렸는데요 정희윤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국내 캠핑 인구 5백만 시대, 하지만 캠핑 문화는 아직도 걸음마 단계입니다.
분리수거가 잘 안되는가 하면 일회용 식품을 주로 먹는 등 친환경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멉니다.
여기에다 잔디밭 한가운데에서 불을 피우는가 하면 불을 붙이는 토치가 그대로 떨어져 있기도 한데요.
한국관광공사와 대한캠핑협회가 캠핑 문화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행사를 국내 대표적인 캠핑장인 가평 자라섬에서 열었습니다.
인터뷰> 석영준 사무총장 / 대한캠핑협회
“우리가 캠핑을 하면서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안전한 캠핑 문화를 보급하기 위해서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돌발 상황에 대비한 심폐소생술 교육.
“팔을 쭉 뻗습니다. 그 다음 얼굴을 봅니다. 그리고 어깨 힘으로 누르게 됩니다 30번...”
누군가 갑자기 쓰러지면 4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시도해야 하고, 1분에 100차례씩 빠르게 새끼손가락 깊이로 가슴을 압박하면서 눌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전문가 설명,
참여한 사람들도 열심히 따라 합니다.
인터뷰> 라임숙 / 경기 광명시
“아이들한테도 유익하고, 저도 이런 것을 접할 기회가 없어서 찾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가 돼서 좋았던 것 같아요.”
몇 년 전 캠핑하던 중 갑작스러운 화재로 큰 인명피해가 나기도 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비상상황에서 소화기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시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화기를 가져와서 손잡이 아랫부분을 잡습니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일자를 만들어서 안전핀을 잡고 뺍니다.”
초기 신속한 대처가 중요한 소화기 사용 교육, 캠핑 온 어린이들은 말로만 듣던 소화기를 직접 사용해보면서 안전 교육을 온몸으로 체험합니다.
“접시가 있죠. 접시를 이렇게 반이 오게 접어요.”
친환경 캠핑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돼 관심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주꽃숲 교육팀장 / 대한캠핑협회
“캠핑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일회용 용품이 페트병, 일회용 종이 접시인데 바로 재활용해서 무드등을 만들 수 있는 체험을 아이들과 같이 하고 있거든요.”
캠핑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일회용품을 챙겨오기 마련, 이를 활용한 친환경 캠핑용품을 만들어보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예은 / 경기 여주시
“친환경 용품을 만들어보니까 이제는 일회용품 말고 친환경 용품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만들어보니까 재밌어서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이번 행사는 우리 가족 팔찌 만들기와 캠핑 요리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돼 재미를 더했는데요.”
그동안 캠핑하면 주로 음주와 함께 즐기는 데만 익숙했던 어른들에게는 올바른 캠핑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갈수록 늘고 있는 국내 캠핑 인구.
좀 더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캠핑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정희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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