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 앵커>
우리나라의 흡연률은 18.4 퍼센트로 OECD 국가 중 7번째로 높은 나라인데요.
담배가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담배를 쉽게 끊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금연을 도와주는 '전문 치료형 금연캠프'에는 올해 담배를 꼭 끊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
금연캠프가 문을 여는 순간 무거운 분위기가 장내를 압도합니다.

현장음> 서홍관 / 국립암센터 경기북부금연지원센터장
"폐암 걸리면 5년 생존율이 몇 %죠? 15%? 85%가 죽어요. 한마디로 말해서 담배 끊고 죽습니다."

캠프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올해는 꼭 담배를 끊겠다는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현장음>
"이번에 반드시 끊겠습니다. 끝을 내겠습니다."

현장음>
"전문적인 병원 치료를 받아서 꼭 끊을 수 있도록 하려고 이렇게 지원하게 됐고요."

금연에 성공한 선배들의 이야기에 용기를 얻습니다.

인터뷰> 김영선 / 경기도 부천시
"여기서 교육받은 점이 많이 도움이 돼서 다행히 담배를 끊었어요. 6개월이 넘은 상태지만 지금 제 하루 일과 중에 24시간 중 담배를 생각하는 시간은 거의 없어요. 담배 냄새가 싫고 기분 나쁘고..."

새해만 되면 결심하게 되는 금연, 하지만 작심삼일 대부분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금연지원센터가 금연에 여러 번 도전했다가 실패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문치료형 금연캠프를 열어 금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금연을 돕는 프로그램은 전문적이고 다양합니다.
CT 촬영, 폐 기능 검사, 심전도 검사, 참가자의 건강 상태를 알아보는 검사는 기본.

현장음>
"후 불고만 계시면 돼요. 힘 안 주셔도 됩니다. 후 하는 느낌대로 그대로 조금만 더 버티세요. 이제 마셔주세요. 쭉 마시고..."

심리 상담을 통해 나에게 담배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반성해봅니다.

현장음>
"기분이 어떠신지 한번 돌아가면서 말씀해보실까요?"

현장음>
"담배 생각이 안 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을 독하게 먹어서 그런지 (생각이) 덜한 것 같아요."

현장음>
"저는 많이는 안 피워요. 그런데 한두 가치를 내가 못 끊어서 지금 여기 들어왔거든."

4박 5일의 금연 캠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 모두 금연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현장음>
"담배 반드시 끊겠습니다. 파이팅~"

현장음>
"41년 동안 담배와의 인연을 이 자리에서 완전히 이별하겠습니다."

전국 17개 금연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전문치료형 금연캠프는 2015년부터 운영되고 있습니다.
캠프에 참가한 사람은 만여 명 정도, 그중 6개월 이상 성공한 사람만 65% 정도로 성공률이 높습니다.

인터뷰> 서홍관 / 국립암센터 경기북부금연지원센터장
"전문치료인 금연캠프에 오시면 약만 드리는 게 아니고 약도 드리지만 일단 건강검진도 해드려요. 그래서 상담도 하고 교육도 받고 그러면 흡연자들이 왔을 때 처음에는 담배를 끊을 수 있겠나 의심스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오기도 하는데 나갈 때는 전부 다 확신을 가지고 나가게 되죠."

(촬영: 이홍우 국민기자)

금연지원센터의 전문치료형 금연캠프는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고 월 2회, 4박 5일 일정으로 운영됩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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