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적십자회담 마지막날인 12일도 남과 북은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에 양측은 서로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최고다 기자>
제8차 적십자회담 마지막 날인 12일 남과 북은 서로가 제시한 합의문을 놓고 공동보도문 작성을 시도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강조하는 남측과 기존 방식을 고수하는 북측의 입장이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사흘간의 회담을 마무리하는 종결회의도 당초 예정됐던 오후 2시를 훨씬 넘겨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남측은 회담 첫날부터 수석대표 접촉을 통해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별도의 상봉행사와 이산가족 상봉 확대 및 정례화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이산가족 상봉 확대를 위한 행정력 부족 등을 이유로 들어 설과 추석 등에 부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기존의 상봉방식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 북측은 우리 언론들이 국군포로, 납북자 등의 용어를 사용한데 대해 남측이 `전쟁시기 및 그 이후 시기에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이라는 남북 간 합의된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며 한때 ‘회담 진행이 어렵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12일 오후 수석대표 접촉을 끝내고 나온 양측 수석대표는 ‘별다른 진전이 없다’고 말해 좀처럼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북측은 상봉 대상자를 대폭 확대하기에는 인력부족 등 현실적인 문제가 많다며 이산가족 상봉확대와 정례화에 여전히 부정적’이라면서 ‘국군포로.납북자 문제도 현재의 틀에서 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상봉 후 이산가족 20가족을 대상으로 CD 형태의 영상편지를 교환하자는 북측의 제안에 대해서는 양측이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영상홍보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