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은 낙후된 의료환경과 영양부족인 북한 사람들에게 죽음을 부르는 무서운 병입니다.
지난 10년간 북한 결핵환자 치료에 나선 단체가 있습니다.
바로 유진벨 재단입니다.
대북 의료지원 10주년을 맞은 유진벨 재단 인세반 회장은 의료지원이 장기적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중요한 과제라고 말합니다.
장혜진 기자>
1995년 평양적십자 병원의 이동 치과 진료차 지원을 시작으로 북한 의료지원에 나선 유진벨 재단은 97년 북한 보건성으로부터 결핵퇴치 공식 의료지원 요청을 받으며 국내 최초로 대북 보건 의료사업에 나섰습니다.
지난 2003년에는 세계 보건 기구의 대북 결핵퇴치 사업을 계기로 북한 보건성과의 협의아래 본격적으로 북한 결핵퇴치 사업에 나서면서 현재는 북한 전체인구 1/3이상의 결핵관리를 맡아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10년간 400억 여원에 이르는 의약품과 의료장비를 지원해온 유진벨 재단은 모든 지원 대상 의료기관을 매년 한번이상 방문하고 반드시 후원자의 이름과 사용내역 결과를 받는 등 분배의 투명성을 확보하는데에도 성공했습니다.
4대에 걸친 한국사랑으로 선교 활동의 대를 잇고 있는 스테판 린튼 회장은 북한 의료지원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었지만 어려운 순간마다 희망을 잃고 하루하루를 어둠속에서 보내고 있던 환자들과 필름이 없어 직접 방사선에 노출되가며 환자를 치료하던 순박한 북한 의료진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고 감회를 밝혔습니다.
린튼회장은 11월 4일부터 2주동안 북한의 19개 의료기관을 방문 결과 남북을 둘러싼 외교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북한당국은 훨씬 더 부드러워졌다 며 북한이 이제는 외교문제와 인도적 차원의 민간교류를 분리해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 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린튼 회장은 또 군단위의 인민병원의 기초 의료체계를 회복시키면 북한주민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남북간 의료수준의 차이를 줄여 통일비용 절감에서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을 넘을 수 없는 벽이 아니라 언젠가 건널 강으로 생각해 한걸음씩 디딤돌을 놓아가겠다는 유진벨 재단은 응급의료장비와 수술장비 지원을 시작으로 인민병원 의사들의 전문교육과 모자보건사업까지 지원을 확대하는 등 북한의 기초보건 수준 향상에 계속해서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영상홍보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