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에 집중호우를 몰고 온 태풍 에위니아가 소멸됨에 따라 복구 작업과 함께 피해농가에 대한 지원방안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할퀴고 지나간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민.관.군의 복구노력과 정부의 지원책을 알아봤습니다.
제3호 태풍 `에위니아` 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경상남북도와 전라남도 등에서 수해복구 활동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공무원과 군 병력 등 공공부문의 대규모 인력과 중장비가 피해지역에 투입되고, 지역 주민들도 주택 보수에 나서는 등 복구에 구슬땀을 쏟고 있습니다.
소방방재청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건설교통부와 농림부, 해양수산부 등으로 이뤄진 종합지원단을 본격 가동하고,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진주 지역에 자연재해지원센터를 설치해 안전점검 지원과 각종 상담지원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경남, 전남 등에서 주택 626채가 침수되고 15채가 파손됐으며, 경남과 부산, 전남 일대에서 농경지 만4천790㏊가 물에 잠겼습니다.
농림부는 농작물과 농업시설물 등에 피해가 발생한 전남과 경남 현지에 농촌진흥청, 한국농촌공사와 합동으로 4개반 16명으로 구성된 지원팀을 급파해 조기복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농약과 비닐, 철제파이프 등 농협보유 자재를 우선 외상으로 공급하고 농기계 수리 봉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농민들에게 이번 태풍으로 인해 침수된 농작물을 조기에 배수하고 병충해 방제를 실시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국세청은 태풍피해를 입은 납세자에 대해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법인세 등 각종 국세 납부기한을 9개월까지 연장하고 이미 고지서가 발부된 국세의 경우에도 9개월까지 징수를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납세자는 국세청 홈페이지나 우편과 팩스, 방문접수를 통해 신청하면 됩니다.
한편 노동부는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해 이달 10일 이후에 납기가 도래하는 고용·산재보험료를 올해 연말까지로 연장해줄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