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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선장과 선원이 배를 버리고 도망간 사이 승객을 구하기 위해 탈출하지 않고 사명을 다한 승무원이 있었는데요.
바로 양대홍 사무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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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홍 사무장이 한 달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보도에 강필성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세월호가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한 긴박한 순간.
세월호 사무장이었던 양대홍씨는 아내에게 전화를 겁니다.
수협 통장에 모아둔 돈이 있으니 나중에 큰 아들 등록금으로 쓰라고 말한 뒤 아이들을 구하러 가야 된다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양 사무장은 전화를 끊은 뒤 3층 선원 식당칸으로 가서 싱크대의 창문을 열고 아르바이트생을 밖으로 대피시킵니다.
이미 가스가 새기 시작하고 물이 찼지만 양 사무장은 또 다른 사람을 구하러 갑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꼭 한 달 만에 양 사무장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승무원의 책임을 다했지만 승무원의 가족이기 때문에 그동안 큰 소리로 울지 못했던 가족은 오열했습니다.
양대환 / 고 양대홍 사무장 형
"배에서 나오지 왜 다시 들어갔을까 그런 생각도 했지만 이 죽음에 대해선 이 형이 볼 때 떳떳한 일을 했다고 보고 절대 후회는 없습니다. 더 많은 사람을 구하지 왜 못 구했을까 그런 아쉬움도 있고..."
평소 양 사무장은 밝고 의협심이 강한 사람으로 기억됩니다.
양대환 /고 양대홍 사무장 형
"항상 약자 편에 섰고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면 힘이 되어주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승객을 대피시키지 않고 세월호를 먼저 빠져나간 선장과 선원 때문에 인명 피해가 컸던 만큼 승무원의 사명을 다하고 살신성인을 실천한 양 사무장을 의사자로 추천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거주지인 인천 서구는 의사자 지정을 신청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KTV 강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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