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집쪽으로 조금 떨어진, 번화한 거리로 횡단보도를 건널 때, 우연히 초등학교 1~2학년 쯤 돼보이는 작은 아이를 보았습니다. 어른이 보기에도, 버거울 정도로, 이르지 않은 저녁시간에, 횡단보도 맞은 편에서 기다리고 계시는, 할아버지 인 듯한 분에게, 그 무거운 가방을 건네더군요. 저는 그 순간에, 이 한장면이, 바로 대한민국 초등학생들의 현실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나, 안타깝더군요.
요즘엔, 너나 할 것 없이, 형편이 닿으면, 영어학원이다, 보습학원이다 이렇게 공교육과 사교육이 연계돼서, 아이들이 바쁘게 오가는 걸,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어느 한 쪽이 나빠서도 아니겠고, 다만, 이런 상황이, 전세계에서 살고 있는 어린 학생들의 실상의 일부인지, 아니면, 한국 학생들이 유독 그 어린 갸녀린 어깨에, 무거운 가방을 메고, 저녁도 못 먹고,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그게, 우리나라에만 있는 현실인지...참, 많이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