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는 43만 다문화 가정과 200만 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데요.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학교와 행정 현장에서 맞춤형 지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강재이 기자입니다.
강재이 기자>
(장소: 서울 지구촌학교)
친구들의 환호 속, K-POP 음악에 맞춰 춤 실력을 뽐내는 아이들.
지구촌학교 댄스 동아리 학생들의 공연입니다.
다른 교실에서는 가야금 연주가 한창입니다.
인터뷰> 제시카 / 지구촌학교 전교회장
"어느 날 (가야금) 동아리 소리 듣고 그 소리에 사랑에 빠졌어요. 이렇게 악기 소리가 아름다울 수 있나 해서, 하던 동아리를 그만두고 여기에 들어오게 됐어요"
지구촌학교는 다문화 대안학교입니다.
다문화 가정 자녀들과 크면서 한국에 온 중도입국 아이들을 포함해 22개 나라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2012년 초등학교로 문을 연 이후 학생들이 늘면서 중·고교 과정까지 확대됐습니다.
인터뷰> 서민정 / 지구촌학교 고등학교 선생님
“일반 학교에서는 성적부터 그 환경에 적응하기 쉽지 않은데, 여기에는 아무래도 다양한 국적을 가진 친구들이 있다 보니까, 그 가운데서 언어는 다르지만 서로 배우고 소통하고 서로의 문화를 알아가는 데 있어서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학생들은 이곳에서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하며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소피아 / 지구촌학교 고등학교 2학년
"저는 앞으로 UN이나 유니세프 같은 국제기구 활동가를 하고 싶어요."
전남 화순군청에는 특별한 부서가 있습니다.
여느 사무실과 다를 바 없지만, 다양한 언어가 사용됩니다.
결혼이민자 5명으로 구성된 다문화 팀입니다.
이들의 주요 대상은 언어와 문화 차이로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민입니다.
서류 발급 동행부터 아이 장학금 안내, 위기가정 긴급 지원까지 맡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춘란 / 화순군청 다문화팀 (중국 결혼이민자)
"이주 여성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게 이제 나라 정책이라던가 이런 것들을 정말 모르는 부분이 많거든요. 그래서 혜택을 못 받아요. 그래서 저희가 이제 그런 혜택들을 알려주고"
지난 3년간 해결한 민원 건수는 4천 건을 넘습니다.
인터뷰> 놉쟌토 / 캄보디아 이주민
"서류를 발급하는 절차를 잘 몰랐는데, 다문화팀이 번역도 전부 다 도와주시니까 너무 좋았어요."
이 같은 높은 만족도 덕분에 다문화팀 사례는 현재 6개 지자체로 확대됐습니다.
(영상취재(지구촌학교) 김윤상, 전민영 / 영상취재(화순군청) 백영석, 황신영 / 영상편집: 오희현)
정부는 연령대에 맞는 다양한 정책을 지자체와 함께 만들겠다는 방침입니다.
강재이 기자 jae2e@korea.kr
“학교에서, 행정 현장에서,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TV 강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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