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외국에서는 한국인의 최신 일상을 따라하는 게 유행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까지 가세하며 관광산업 활성화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김찬규 기자입니다.
김찬규 기자>
(장소: 올리브영 N 성수 (서울 광진구))
서울 성수동의 한 드럭스토어가 이른 시각부터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입니다.
화장품부터 잡화, 음식까지 판매하는 이곳은 외국인들의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터뷰> 허말리 / 미국
"제가 한국에 간다고 했을 때마다 모두가 올리브영에 가야 한다고 했어요. 친구가 한국에 살고 있어서 놀러 왔는데, 그 친구가 피부 관리 상담이 있다면서 올리브영을 추천했어요."
K-팝 아이돌과 틱톡 등 SNS로 접한 한국 화장품을 직접 발라봅니다.
인터뷰> 닉시·린트 / 캐나다
"틱톡과 인플루언서들을 많이 봤어요. 그들이 추천한 한국 화장품을 보고 있어요. 둘러보면서 어떤 게 좋은지 확인하고 있어요."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경향이 바뀌고 있습니다.
관광 명소를 빠르게 둘러보던 과거와 달리 한국인의 삶을 따라 하는 게 유행입니다.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과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소비 패턴이 90% 이상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인들도 줄을 서서 먹는 빵집과 카페, 골목에 들어선 작은 소품 가게까지 외국인들의 놀이터로 바뀌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조리 / 미국
"제 목표는 소금빵을 먹는 거예요. 그리고서 아마도 향수를 조금 사고 소품 가게를 갈 거예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도 한국 관광 인기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이곳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인공들이 진솔한 대화를 나눴던 낙산공원입니다. 이곳처럼 만화영화 속 등장했던 관광 명소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케데헌'과 같은 콘텐츠에서 한국 문화와 음식 등의 노출이 늘면 국내 관광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거라고 전망합니다.
전화 인터뷰> 정란수 / 미래관광전략연구소장
"음식이나 한복과 관련된 거나 굿즈(상품)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어서 그런 부분이 관광의 체험이라든지 소비에 있어서 훨씬 더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거라고 기대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변화하는 외국인들의 관광 선호와 K-콘텐츠 열풍을 반영해 관광시장을 활성화한단 계획입니다.
올해 한국관광 홍보 영상은 '오징어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등 K-콘텐츠 옷을 입었고, 한국인의 최신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상품도 하나둘 출시하고 있습니다.
관광 목적지로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은 요즘, 올해 방한 관광객 목표인 1천850만 명 달성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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