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음악에는 우리 문화의 근간이 되는 우리만의 자연환경, 종교, 사회의 변화 등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음악을 아는 것은 우리의 문화를 오롯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며, 우리 조상들의 환경과 종교, 사회의 변화를 몸으로 체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혼 위대한 명인, 명창전에서는 여러 명인들과 명창들의 벌이 국악 콘서트였습니다. 물론 명인들과 명창들이 부르는 우리 전통의 노래들이 현대의 대중 음악에 비해 듣기 어려울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만의 멋과 슬기를 이해하고 감상하며 이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전통에 대한 노력과 배려가 필요할 것입니다.
우선 남창가곡인 언락은 육중한 목소리의 명인이 비교적 빠른 곡을 부르는 데에서 멋이 드러났습니다. 경기민요를 위한 관현악 노랫가락은 남창가곡의 노랫가락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지만, 대중매체를 통해 많이 알려진 경기민요이다보니 노랫가락이 익숙해서 절로 흥이 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문학 작품으로도 유명한 판소리의 대목들을 실제 노랫가락으로 들으면서 구비문학과 기록문학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단지 조금 아쉬웠던 점은 노랫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데서 오는 아쉬움이었습니다. 익숙한 현대말과 가락이 아니다보니 가사가 이해되지 않아 답답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만약 자막으로 가사를 볼 수 있다면, 옛노래의 정서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아무쪼록우리의 국악 콘서트의 저변이 확대되어 대중 가요 콘서트 못지 않은 국악 콘서트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