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주영, 객주와 장날 사이
영화감독 이창호에 이은 작가 김주영의 ‘장날’. 어쩌면 김주영 작가야말로 장날과 참 어울리는 사람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 대한 기억이 있다면 경북일보 신춘문예에 참가했을 때 심사위원을 맡았던 사람이자, 객주문학관의 터줏대감의 모습이었다. 그의 작품은 그의 고향 청송과 비슷한 경상도를 무대로 한 오는 이와 가는 이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 ‘객주’부터 길을 걸으며 혜초기념비와 실크로드 우호기념비를 세우던 ‘실크로드, 길 위에서 길을 보다’에 이르기까지 어쩌면 장날의 이미지와도 겹쳐지는 인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