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우리나라의 노사 관계라고 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시나요?
최근 노동부가 국민들이 노사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설문 조사를 했다고 하는데요,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A1> 네, 우선 우리나라의 노사 관계에 대해서 투쟁이나 대립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응답자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향후 노사 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협력적인 관계로 변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화면으로 살펴보시죠.
일 한 것에 대해 많은 대가를 얻고 싶어 하는 근로자, 회사 경영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사업주.
이 둘의 관계는 항상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서로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의 노사가 풀어야 할 커다란 숙제입니다.
최근 노동부는 우리나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노사 관계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그 결과 노사 관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로 투쟁?대립?파업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응답자가 많았습니다.
이는 노사 간 갈등 조절의 실패로 인해, 해마다 파업 등의 양상으로 나타나는 노사 관계를 언론 등을 통해 접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노사 관계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42%가 협력적 노사 관계로 변화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현재 노사 관계에 대한 인식보다는 다소 긍정적인 응답이 많은 것입니다.
Q2> 향후 노사 관계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나타난 것은 눈여겨봐야 할 것 같은데요, 단순히 낙관적인 기대만은 아닌 듯 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A2> 최근 노사 관계 동향에 따른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협력적 노사 관계를 구축하는 기업이 늘고 있고 강성이라 불리는 일부 사업장 노조도 지난해 무분규 협상 타결을 마친 것이 이같은 기대감을 낳은 것으로 보입니다.
Q3> 최근에 이렇게 협력적 노사 관계를 선언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인데요, 좀 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A3> 네, 노동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금까지 노사 화합을 선언하는 기업들의 수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사 화합 선언의 배경은 무엇인지 최근 임금 협상을 타결한 사업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경인 지역에 위치한 가구 제조 사업장.
이 사업장은 한때 재정난으로 인해 법정 관리에 들어가기도 하는 등의 시련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매출액 2000억원, 260여 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는 견실한 중견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회사의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한걸음씩 양보하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았던 결과입니다.
위기를 극복하면서 형성된 협력적 노사 관계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이 사업장의 노조는 임금 단체 협상에 관한 사항을 사측에 위임했습니다.
사측은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해 이를 근로자의 근로 환경, 복리 후생 개선에 쓰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노사 간 양보와 협력이 경영 개선으로 이어지고 이를 통한 회사의 수익 창출이 근로자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것입니다.
이 같은 노사간 협력적 관계는 앞으로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에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이처럼 협력적 노사 관계를 구축하는 기업들이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6월까지 무분규, 노사 상생 등을 선언하는 사업장의 수는 모두 826개소.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고유가 등의 여파로 경제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협력적 노사 관계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진단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상생의 노사 협력, 앞으로 우리 사회의 노사 문화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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