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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비만 탈출 도와준 우리 남편 고마워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비만 탈출 도와준 우리 남편 고마워요“

등록일 : 2020.11.05

이주영 앵커>
우리 주위에는 비만으로 고민 하는 분들이 꽤 있는데요.
출산 후 6년 동안 고도비만으로 우울증까지 생겼지만 남편의 도움으로 예전 모습을 되찾은 주부가 계십니다.
언제나 따뜻한 응원을 해준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영상 편지, 소개해드립니다.

(출연: 권혜인 / 세종시 도담동)

여보, 안녕! 나야 혜인이
오늘은 조금 특별한 편지를 써볼까 해요.
9년 동안 당신과 함께 가정을 꾸려오면서 참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아 결혼 뒤에 나의 짧은 유학 시절 잠시 떨어져 지내기도 했고 사랑스러운 첫째 수현이가 생기면서 기쁘기도 했지만 부모 되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느꼈고...
특히, 내가 임신하고 나서 급격히 살이 쪘잖아.
그러면서 둘째 승현이도 생기다 보니 아이들을 챙기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내 몸을 스스로 관리할 생각은 엄두조차 못 냈어.
이제 와 돌이켜보면 그때 경미한 산후우울증도 있었던 것 같아.
나의 모든 시간이 오롯이 아이들 위주로 돌아가는 생활이 반복됐고 그래서 나도 모르게 먹는 거로 스트레스를 풀고 점점 더 살이 찌니까 더 우울해지고 했던 것 같아.
그렇게 6년을 고도비만으로 지내던 어느 순간 더 이상은 이렇게 있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은 실천부터 하자는 마음으로 운동을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응원해주고 지지해 준 사람이 바로 당신이었죠.
사랑하는 수현 아빠!
매일같이 산책로를 걷고 산에 오르며 하루하루 만 보 이상을 채우고 꾸준히 식단을 조절하면서도 솔직히 살을 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어.
너무 힘들어서 그냥 자포자기하고 이대로 살아야 하나 했던 적도 많아요.
편지를 쓰다 운동을 막 시작했을 무렵이 생각나네요.
몸이 적응이 안 돼서 자꾸 미루고 나가지 않으려고 했을 때 당신이 얼른 운동 다녀오라고 챙겨주고 살 빼는데 성공하는 것은 습관과 생각, 가치관이 모두 바뀌는 근원적인 인격적 변화가 따르는 일이라고 책에 나온 내용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주며 다독이고 격려해주었죠.
그렇게 늘 옆에서 응원해주고 운동을 할 때마다 아이들을 대신 돌봐준 당신 덕분에 1년 반 만에 30kg이나 체중을 줄일 수 있었어요.
30대 초반인 이제, 취미가 되어버린 등산을 하면서 우리나라에 있는 명산을 35개나 정복한 것도 그리고 건강한 몸이 되면서 예전보다 훨씬 큰 자신감과 활력을 갖게 된 것도 모두가 다 당신의 응원 덕분이야.
사랑하는 수현 아빠!
우리 나이 차이가 많은 데도 언제나 나를 잘 받아주고 격려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당신이 아니었으면 지금쯤 살을 빼지 못하고 아마도 건강 문제가 생기지나 않았을까.
아, 정말 다행이야...
당신은 나에게 정신적으로 큰 버팀목이 되어주는 좋은 사람이야.
내가 정말 닮고 싶어요...
누구보다 성실하고 나를 아껴주시는 당신!
내 인생을 이끌어주는 등불 같은 스승이야.
어느새 내년이면 우리 결혼 10주년인 거 아시죠?
앞으로 20주년, 30주년까지 행복하고 무탈하게 아이들 잘 키우며 오손도손 살아가요.
고맙고 사랑합니다!

(구성·촬영: 황나영 국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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