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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40분

이용 급증 '공유형 전동킥보드' 주차 무질서

회차 : 1551회 방송일 : 2021.05.11 재생시간 : 04:02

김태림 앵커>
요즘 공유 서비스를 이용해 전동 킥보드 타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요.
일부 이용자들이 무질서하게 주차를 하는 경우가 많아 행인이나 운전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고혜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고혜민 국민기자>
(천안시 동남구)
충남 천안의 한 거리.
전동킥보드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이 곳곳에 보입니다.
출퇴근 시간은 물론 점심시간, 늦은 오후까지 때를 가리지 않습니다.
문제는 공유형 전동킥보드가 무분별하게 주차돼 있다는 점.
보행자가 많이 다니는 한 보도. 킥보드 2대가 보도의 반을 차지했습니다.
행인들은 평소 통행에 방해가 된다며 볼멘 목소리를 냅니다.

인터뷰> 천안시민
“킥보드 주차가 너무 무분별하게 돼 있어서 걸을 때 피해를 본 적이 있고요...”

한 자동차 주차장에도 공유 전동킥보드가 세워져 있습니다.
운전자들은 전동킥보드가 자리를 차지할 때가 종종 있다며 불만을 보입니다.

인터뷰> 운전자
“차 주차하려고 주차장에 들어왔는데 킥보드가 주차돼 있어서 주차를 못 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면도로나 골목길도 사정은 마찬가지, 차도에 걸쳐서 공유 전동킥보드가 버젓이 주차돼 있습니다.
비좁은 길이다 보니 사람들이 위험스럽게 차도로 다녀야 합니다.
지난해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공유 전동킥보드가 주차해서는 안 되는 13개 구역을 설정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전국 곳곳에서 이 같은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통행을 방해하는 전동킥보드를 치우기도 쉽지 않다는 점, 취재진이 한 킥보드를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시도해봤습니다.
갑자기 경보음이 울리면서 제동장치가 걸린 듯 잘 움직이지 않아 이동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중교통을 꺼리면서 공유 서비스로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는데요.
상당수 공유 전동킥보드 운영업체들이 상업시설 앞 주차장이나 소방차로 등에 주차를 삼가라고 공지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캠퍼스 안이나 자전거 거치대 주변에 킥보드 주차존도 마련돼 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공유형 전동킥보드 이용자
“주차존이 멀면 굳이 가지 않죠. 벌금을 문다고 하면 주차존을 이용하겠는데 딱히 벌금을 물지 않는다고 하면 그냥 주차가 가능한 곳에 세웁니다.”

주차 문제가 불거지자 일부 공유 전동킥보드 운영업체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영어로 'P'라고 표시한 지정주차구역에 반납하도록 했고 다른 곳에 주차하면 2천 원의 추가 요금을 내도록 모바일 앱을 통해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공유 전동 킥보드 주차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고영주 /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본부장
“잘못된 주차로 인해 보행자에게 불편을 주거나 사고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애인이나 어린이, 어르신 등 안전 약자에게 더 큰 위험요인이 되는 실정입니다.”

공유 전동킥보드 주차 문제가 골칫거리로 떠오른 상황, 일부 지자체에서는 단속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주차존 설치는 땅 주인과 협의해야 하는 관계로 지자체에 따라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고영주 /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본부장
“전동킥보드의 올바른 주차나 안전한 이용을 위해서는 시민단체뿐만 아니라 서비스 업체와 해당 지자체, 정부가 모두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촬영: 윤유진 국민기자)

공유 전동킥보드 주차 문제가 갈수록 심해지는 만큼 적절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무질서한 주차 문제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부 공유 전동킥보드 이용자들, 철저한 규제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성숙한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고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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