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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40분

대형 트럭까지 방치, 쓰레기 섬 '금강 하중도’

회차 : 1561회 방송일 : 2021.05.26 재생시간 : 03:37

강수민 앵커>
하천 중간에 퇴적물이 쌓여 형성되는 섬을 '하중도'라 부르는데요.
이런 곳은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가 많이 걸려 있습니다.
주변에 물이 차 있을 때가 많아 인력이나 장비 투입도 쉽지 않은데요.
대형 폐기물이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금강 하중도에 장진아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장진아 국민기자>
(세종시 금남교 하단 하중도)
세종시를 감싸고 흐르는 금강입니다.
보행교와 금남교 사이에 하중도 주변이 수량이 줄면서 강바닥이 드러났습니다.
걸어서 들어간 본 섬.
각종 플라스틱이 풀더미에 널브러져 있고 수많은 해충이 날아다녀 숨쉬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광수 / 하천 쓰레기 수거 근로자
“지난여름에도 치우다가 비 와서 도중에 하차하고 여기도 들어올 새 없이 저런 곳 더 가까운 쪽에 도롯가에 가까운 곳이 채이니까 그쪽 치우느라 이런 데 들어올 새도 없었어요.”

버려져 있는 것은 생활 폐기물만이 아닙니다.
무성하게 자란 풀숲 사이로 자동차 핸들이 보입니다.
수해 때 떠내려온 트럭이 강한 가운데 흙 속에 반쯤 파묻혀 있습니다.
오랫동안 방치돼 곳곳이 녹슬어 있는데요.
밖으로 끌어내는 것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나무 잔가지들을 파헤치자 땅속에 묻혀있던 트럭의 모습이 드러난 건데요.
떠내려온 지 5년 이상 지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광수 / 하천 쓰레기 수거 근로자
“이건 2017년도 그 이전에 온 거예요. 그 이전부터 와서 박혀 있던 건데 누가 어떻게 꺼낼 수도 없고...”

이 일대에서는 일용직 근로자 10여 명이 금강유역환경청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수거에 나서는데요.
강 한가운데 섬은 주변이 물이 차 있는 날이 많아 수거의 손길이 잘 미치지 못하는 데다 대형 폐기물을 물 밖으로 끌어낼 장비도 부족합니다.

인터뷰> 김근수 / 하천 쓰레기 수거 근로자
“흉관 이런 것도 많은데 그런 것들은 저희가 어디 처리할 수가 없고 자잘한 것만 자루에 담을 수 있는 것만...”

인터뷰> 김광수 / 하천 쓰레기 수거 근로자
“진짜 무거운 것이 많은 냉장고 같은 거 이런 건 여기서 누가 매고 가냐고요. 트럭 같은 거 못 꺼내 간다니까요. 우리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니까요.”

하천 주변과 달리 강 한가운데 섬은 쓰레기가 있는지 현장 확인이 어렵고 폐기물이 발견되더라도 수거가 늦어지기 일쑤입니다.

현장음> 장진아 국민기자
"자동차가 묻혔을 당시에 보고 체계나 그런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았나요?"

인터뷰> 김병수 / 한국수자원공사 물환경처 차장
“17년부터 있었을까요? 그건 확인 한 번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쓰레기가 하천을 타고 바다로 흘러들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는 '해양폐기물관리법'이 마련됐지만 아직 사각지대가 많고 인력과 장비도 충분하지 않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최성용 / 해양수산부 해양보존과장
“해양 쓰레기를 별도로 관리할 수 있는 법률이 제정돼서 작년 12월 4일부터 제정 법인 해양폐기물관리법이 시행됐고요. 그 법률에 보면 하천 관리청에서 대량으로 유입되는 쓰레기를 차단하는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법률적인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하천을 관리하는 중앙부처나 시도지사 지자체장들은 그에 대해 고민을 하셔야 돼요.”

(촬영: 양만호 국민기자)

아름다운 경관뿐 아니라 생물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강 속에 섬이 제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장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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