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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작품 없는 전시회, 첨단 기술로 '국외 소재 문화재' 만난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작품 없는 전시회, 첨단 기술로 '국외 소재 문화재' 만난다

등록일 : 2021.08.31

김태림 앵커>
전시장' 하면 관람객이 작품을 직접 보고 감상하는 것을 생각하실 텐데요, 실체가 없는 문화재를 감상해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첨단기술을 이용해 외국에 흩어져 있는 문화재를 볼 수 있는데요, 이강민 국민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이강민 국민기자>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 서울시 강남구)

외국에 반출된 우리 문화재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이곳, 서울에 있는 한 전시장인데 문화재가 보이지 않습니다.
단지 하얀 족자나 병풍이 있을 뿐인데요.
관람객이 전시장에 마련된 태블릿 PC를 이곳에 비추자 그제야 문화재가 보입니다.

인터뷰> 오정아 / 경기도 김포시
"처음에는 깜짝 놀랐는데 태블릿을 이용해서 이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는 굉장히 새로운 전시를 오늘 감상한 것 같습니다."

이강민 국민기자
"보시다시피 이곳엔 하얀 족자만 있을 뿐인데요. 이곳에 이렇게 태블릿 PC를 갖다 대면 화면에 국외 소재 문화재가 나타나 볼 수 있게 됩니다. 하얀 족자에 쓰여있는 글자에 태블릿 PC를 비추자 나타나는 조선시대 그림."

감모여재도 (영국박물관 소장)

사당을 그린 '감모여재도'로 현재 영국 박물관에 소장돼 있습니다.
'비어있는 전시회'라는 색다른 전시, AR, 즉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감상할 수 있는데요.
문화재 이름과 설명은 따로 써놨습니다.
한국문화재재단이 한 광고업체와 함께 마련한 이번 전시, 광고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기획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주연 / 광고 교육 프로그램 카피라이터
"해외에 소장된 박물관에 이미지 사용 허가를 일일이 받았어야 했습니다. 저희가 각자의 언어로 번역하고 연락을 취하고 소통하는 방식을 통해 허가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역시 하얀 족자의 글자를 태블릿 PC에 비추자 나타나는 그림,

수월관음도 (미국 프리어새클로 미술관 소장)

미국의 한 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조선시대 불화인 '수월관음도'입니다.

석가출가도 (쾰른 동아시아 박물관 소장)

독일의 한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조선시대 '석가출가도' 역시 같은 방법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순조 / 서울시 성북구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가섭존자상'입니다. 오늘 전시회를 보면서도 온화한 모습과 미소는 진짜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외국 곳곳에 흩어져있는 우리 문화재는 무려 20만 4천여 점, 이곳에서 색다른 방법으로 20점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관람객들은 직접 볼 수 없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인터뷰> 임채원 / 경기도 부천시
"우리의 문화재인데 외국에 있다는 것이 정말 불평등하고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우리 문화재에 더 관심을 두게 될 것 같아요."

인터뷰> 김채아 / 광주시 광산구
"외국 사람에게 우리나라의 국외 전시품에 대해서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겠냐고 생각됩니다."

소중한 문화재를 되찾을 수 있도록 국민적인 관심과 함께 반환 노력이 필요함을 느끼게 합니다.

인터뷰> 김한태 / 한국문화재재단 콘텐츠기획팀장
"앞으로는 다른 문화재를 소개한다거나 지역 순회 전시회를 한다거나 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고요."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동시 관람 인원이 13명으로 제한됐습니다.

외국에 흩어져 있는 소중한 우리 문화재를 첨단 기술로 볼 수 있는 특이한 전시, 하루빨리 우리 곁으로 문화재가 돌아올 수 있도록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이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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