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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학교 내 '문화감성' 키우는 공간 조성 확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학교 내 '문화감성' 키우는 공간 조성 확산

등록일 : 2022.03.17

송채은 앵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는 말이 있는데요.
대전에서는 교내에 '다양한 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하는 학교가 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문화적 감성을 키워주고 학교 폭력을 줄이는데도 한몫하고 있는데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대전노은중학교 / 대전시 유성구)
대전에 있는 한 중학교.
건물 연결 통로에 전시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서양화부터 판화, 만화까지 학생들의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는데요.
학생들이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작품을 감상하거나, 자신의 작품을 친구들에게 소개합니다.

현장음>
"이거 내가 은구비공원에서 새를 보고 영감을 받아서 조각한 작품이야, 어떠니?"

학생들은 평론가라도 된 듯 진지하게 작품 감상평을 말하기도 합니다.

현장음>
"색깔이 너무 예쁘고 새의 모양이 되게 역동적으로 표현된 것 같아서 멋있는 것 같아"

인터뷰> 신효정 / 대전노은중 2학년
“친구들한테 제 작품을 보여줄 수 있어서 정말 좋고요. 선배들의 다양한 작품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교실이 아닌 학교 한편에 덩그러니 놓인 피아노,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이 되면 학생들 누구나 피아노 연주 실력을 뽐낼 수 있는데요.
아름다운 선율에 친구들이 박수를 보냅니다.

인터뷰> 최정후 / 대전노은중 2학년
“친구들이 박수를 쳐줘서 기분도 좋았고 매번 이렇게 연습하니까 (실력이) 느는 것도 느껴지기도 하고...”

댄스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전자칠판을 통해 나오는 동영상에 맞춰 대형 거울을 보며 연습하는 학생들, 숨은 끼를 마음껏 발휘하면서 미래 댄서의 꿈을 키웁니다.

인터뷰> 이송민 / 대전노은중 3학년
“이제 크면서 (진로를) 댄서로 가든 이런 식으로 하면서 자신감을 더 키울 수 있고, 경험도 정말 많아지고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황호룡 / 대전노은중 교장
“문화 예술에 대한 욕구들이 많이 채워지고 또한 바른 인성이 함양되면서 학교폭력도 많이 감소하는 여러 가지 효과들도 생겼습니다.”

(대전여자고등학교 / 대전시 동구)

대전의 한 고등학교.
학교 안에 조성된 갤러리에서 민화 전시가 열렸는데요.
호랑이해를 맞아 해학적인 호랑이를 소재로 그린 작품 초대전입니다.
지상과 천상을 넘나드는 호랑이 날갯짓이 눈길을 끄는데요.
미술 선생님이 전시 작품 20여 점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현장음> 조상영 / 대전여고 미술교사
"지금 3년째 세계적 대유행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그런 여러 가지 방해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수호신의 동물로 등장시키고..."

학생들은 민화 감상 소감을 서로 나누기도 합니다.

현장음>
"반짝이는 게 처음에는 풀로 붙인 줄 알았는데 그걸 돌로 갈아서 했다는 게 진짜 신기한 부분이었던 것 같아"

현장음>
"옛날 호랑이에다가 카페 컵 이런 걸 더 해서 합친 게 참신했어"

감수성이 예민한 여학생들은 예술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게 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연수 / 대전여고 1학년
“예술작품에 매우 많은 뜻이 담겨있다는 걸 깨닫게 됐고, 저의 예술적 소양이 한 단계 발전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학교에서는 갤러리를 활용한 전시 기획 수업과 전시 해설가 등에 대한 체험수업도 곁들여 문화적 안목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미 / 대전여고 교장
“이 공간을 구성해서 운영해 보니까 대전여고 학생들의 문화적 소양과 지적인 감성의 역량까지 키우는 계기가 되어서...”

(촬영: 양만호 국민기자)

학교 안에 다양한 문화공간을 마련한 대전 지역 중·고등학교는 현재 20여 곳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학교 안을 예술공간처럼 꾸며놓은 중고등학교가 잇따라 생기고 있는데요.
청소년들의 문화적 감성과 미래 예술인의 자질을 키우는데 한몫 톡톡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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