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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마라톤 영웅 '손기정' 추모 조형물 세워져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마라톤 영웅 '손기정' 추모 조형물 세워져

등록일 : 2022.11.24

김나연 앵커>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이자 세계적인 마라토너인 손기정 선수, 세계를 제패했지만 가슴에 일장기를 달고 뛰었는데요.
그의 탄생 110주년을 맞아 손기정 선수의 정신을 기리는 추모 조형물이 세워졌습니다.
이 소식 남현경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남현경 국민기자>
1936년 8월 9일,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선 손기정 선수는 월계수 묘목으로 가슴에 붙은 일장기를 가립니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금메달 영광을 안겨 주면서 선수와 국민 모두가 환호했지만, 마냥 기쁜 것은 아니었습니다.

1936년 손기정 선수 귀국 인터뷰 中
"무의식중에서 죽을힘을 다하여 또 뛰기 시작하였습니다. 기록의 시간은 2시간 29분 19초 2의 올림픽 신기록이었습니다. 이때의 기쁨은 내 일생을 통틀어 잊히지 않습니다."

(손기정 체육공원 / 서울시 중구)
일제강점기 암흑의 시대 나라 잃은 설움을 안고 달려야 했던 25살 손기정 선수가 그토록 가리고 싶었던 일장기 대신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서 있습니다.

인터뷰> 이준승 / 손기정기념관 사무총장
"이 동상을 보시면서 손기정 선수를 통해 국가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2016년 건립된 손기정 선수의 동상 뒤에 조형물이 세워졌습니다.
높이 2.3m, 폭 2.7m 6개의 돌기둥 구조물에 레이스 위의 손기정 선수, 베를린 올림픽 월계관, 손 선수의 일대기 등이 담겨있는 조형물은 '가슴에 태극기를 단 손기정의 동상'의 설치 목적과 의의를 설명하는 것으로 진정한 승리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유라 / 한국외대 대학원생
"그분의 생애를 잘 알 수 있어서 좋았고 독립운동이라고 하면 흔히 총칼을 들고 싸우거나 폭탄을 던지는 등의 투쟁만 생각하는데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세계 무대에 나가서 한국을 알리는 것도 애국지사다운 행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손기정 선수의 정신이 담긴 조형물 구조물의 제목은 그가 생전에 사인과 기록으로 남겼던 글자체를 본뜬 손기정체로 쓰여져 그 의미를 더 해주고 있습니다.

남현경 국민기자
"손기정 선수 탄생 110주년을 맞아 세워진 조형물은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에게 희망을 가져다 준 마라톤 영웅의 힘찬 발걸음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손기정 동상과 조형물은 그가 다니던 양정고등학교 자리에 있는 손기정 체육공원에 세워졌는데요.
조형물 제막식에는 지난 2016년부터 베를린에서 손기정 선수를 기리기 위한 마라톤대회를 열고 있는 독일인 마라톤 동호회장도 함께했습니다.

인터뷰> 쉴하넥 뎀케 / 독일 베를린 손기정 마라톤 동호회장
"2016년 12월 베를린에서 손기정 선수 동상 제막식도 있었습니다. 오늘 손기정 동상 연계 추모 조형물 제막식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취재: 남현경 국민기자 / 촬영: 고동준 국민기자)

86년 전 국민에게 희망을 선물한 마라톤 영웅 손기정 선수의 정신이 태극기를 단 동상과 조형물을 통해 재조명되고 후세에 잊혀지지 않고 기억되기를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남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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