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사천의 어느 바닷가... 백사장을 거니는 젊은 부부! 이들은 2년 전, 아름다운 바닷가 곁에서 살고 싶어 사천으로 귀농을 한 청년 농부다. 두 사람이 바다를 즐기는 사이 부부의 농장에서는 초록초록 채소들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는데? 아무도 없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스마트팜. 똑소리 나는 부부의 똑똑한 농장으로 함께 가보자
2. 사내 커플에서 귀농 부부로
- 기계공학을 전공한 정해용 씨와 건축공학을 전공한 임아람 씨. 인천과 서울이 고향인 두 사람은 사내 커플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직장에서 일을 하다 우연히 농업 관련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서 부부는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던 씨앗이 움트는 것을 느꼈다.
- 농업의 여러 면을 들여다보게 되면서 고령화와 기후 위기 문제 등이 부부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새삼 농업의 가치를 깨닫고, 늘 아름다운 바닷가 근처에 살고 싶던 꿈을 일찍 펼치기로 했다. 그렇게 연고 하나 없는 경남 사천으로의 귀농을 결심했다.
3. 한땀 한땀 만들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우리들의 ‘수제’ 스마트팜
- 2023년 4월, 40년이 된 낡은 비닐하우스 3개 동을 임차한 부부는 공학도의 면모를 발휘!
직접 스마트팜을 구축하면서 농사에 적합한 재배 환경을 조성했다. 배관 및 자동화 시설, 히터와 유동 팬, 각종 센서와 중앙제어장치 등등 꼬박 2개월이 걸렸다.
- 하루하루 작물들의 상태를 확인하며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 사소한 것들도 놓치지 않은 부부는 초창기 바질 농사 위주로 짓다가 적잖은 실패를 맛본 후, 현재는 주로 유럽 상추를 키우고 있다. (버터 헤드, 바타비아, 로메인, 멀티 리프, 롤로, 크리스탈 등 총 6가지 종류)
4. 꽃보다 예쁜 상추, 뿌리째 식탁 위로!
- 부부는 상추는 남다르다. “다른 유럽 상추들과 달리 판매할 때 뿌리를 제거하지 않아요. 뿌리를 자르지 않으면 물을 머금은 상태로 신선도가 오래 유지돼요. 그뿐만 아니라 상추가 보기에도 예쁘다 보니 일부 소비자들은 물꽂이를 해두시는 분들도 많이 있어요.”
- 남편 정해용 씨가 직접 만든 ‘발아기’는 오늘도 쉼 없이 돌아간다. 느리지만 천천히... 다양한 작물의 파종 실험도 하고 있다. 파종 후 3~4일이 지나 싹이 트면 모종을 발아기에서 꺼내 육묘 모판에서 2주간 키운 후 ‘아주심기’를 한다.
5. 에필로그
‘아주심기’는 더 이상 옮겨심지 않고 완전하게 심어 뿌리내린다는 의미이다. 부부의 삶도 그렇게... 사천에서의 ‘아주심기’를 앞두고 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