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지난달 아버지 출산휴가제를 법제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유급화와 휴가 일수는 아직 확정이 안된 상태여서 이를 협의하기 위한 토론의 장이 마련됐습니다.
남편에게도 출산 휴가를 주는 `아버지 출산휴가제`가 오는 2008년부터 도입될 전망입니다.
아내가 출산했을 경우 3일간 유급 연차휴가를 사용하거나 연차휴가를 모두 다 써 사용할 수 없게 되면 출산휴가를 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하지만 유급화나 휴가일수 등 구체적인 사항들에 대해선 좀더 깊이 있는 토론과 의견 수렴이 있어야 당초 제도 도입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버지 출산휴가제 도입의 필요성에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유급화와 적정한 휴가 일수 등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성가족부가 남성의 자녀 돌보기에 관한 권리와 참여 보장 등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토론 참석자들은 아버지 휴가제가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휴가의 유급화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휴가일수로 3일은 부족하다며 최소한 일주일 정도로는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유급 장기 휴가가 될 경우 기업과 국가경제 전체의 경제적 부담에 대한 지적도 제기돼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방안 모색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됐습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검토해 이 제도가 조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속적인 협의를 벌여 나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