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주년을 맞은 노무현 대통령이 출입기자단과 기념 산행을 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남은 임기동안 양극화 해소와 한미 FTA 체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잦은 선거로 국정운영이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양극화 해소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국정운영의 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26일 취임 3주년을 맞아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북악산 산행 뒤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양극화 해소가 지속적인 성장과 국민들의 안정적인 삶, 사회통합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문제로 제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양극화 문제가 임기 내에 해소되진 않겠지만 악화되지는 않도록 하겠다며 2020년에서 2030년을 내다보고 국가적 서비스의 청사진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FTA에 대해서는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한국경제의 새로운 활로에 대한 고민의 결과라며, 개방과 경쟁을 통해 선진국형 서비스산업에 도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그러면서 양극화 문제 해소와 한ㆍ미 FTA 2개 과제는 아주 버겁고 복잡한 문제여서 시끄러워지겠지만 원만하고 무사안일한 지도자 보다는 개성 있는 일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남은 2년동안 바쁘고 시비가 많아 시끄러워도 그렇게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선거가 너무 잦아 대통령 임기 5년이 길게 느껴진다고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5년동안 선거라는 변수가 끊임없이 끼어들어 국정운영이 왜곡된다며 대통령 임기 5년은 제도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너무 길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이 같은 발언이 결코 개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며 개헌은 대통령의 역량 바깥에 있는 일인만큼 적극적으로 주도하거나 쟁점으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와함께 2,3년의 성과를 가지고 중간평가를 한다는 것은 이미지 평가에 불과하고 여러 변수가 많아 평가로 보기 어렵다며 5.31 지방선거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