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기가 작년에 비해 좋아졌다고 하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경기 체감지수는 여전히 낮기만 합니다.
설을 맞이해 유통업체가 내놓은 2~3만원 대 실속세트부터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600만 원짜리 위스키에 이르기까지, 소비 양극화라는 말을 실감하게 합니다.
설을 앞두고 백화점들이 고가의 제품을 앞 다투어 내놓았습니다.
위스키 한 병에 600만원, 장뇌삼 3뿌리가 300만원이 넘습니다.
최고 굴비 세트는 300만원이 넘고, 곶감도 30만원이 넘지만 못 팔아서 재고로 넘어가는 경우는 없습니다.
올 해 경기 회복으로 고가의 선물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지만 서민들의 장바구니는 여전히 가볍기만 합니다.
그래도 일반 할인매장과 마트는 사정이 좋은 편입니다.
재래시장은 설이 다가와도 손님들이 없어 썰렁하기만 합니다.
자동차 시장 역시 최근 양극화 시장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경기를 심하게 타는 자동차 시장이지만 수입차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고소득층의 소비에는 변화가 없지만 서민들은 경기가 어렵다는 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서민들이 지갑을 열지 않아 내수시장이 침체되면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 역시 부진해지고 결국 경제 선순환 고리가 끊어지게 됩니다.
장기적으로 내수부진이 지속되면 우리 경제성장 잠재력까지 위협받게 됩니다.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살리기 위해서는 중, 하위 계층의 소비가 살아나기 위한 현실적인 대책이 하루 빨리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