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사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직장 내 남녀 차별이 많이 개선됐다고 인식했습니다.
개선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직장 내 남녀 차별이 존재한다는 응답도 상당수를 차지했습니다.
노동부는 이 같은 남녀 차별 관행을 없애기 위해 지속적인 홍보와 제도적 지원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신상호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은 직장 내 남녀 차별이 많이 개선됐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절반 가량은 직장 내 남녀 차별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인식했습니다.
이는 최근 노동부가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3%가 직장 내 남녀 차별이 개선됐다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직장내 남녀 차별이 존재한다고 답한 사람도 53.9%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한국노동연구원이 조사한 남녀고용평등 지표에 따르면 2006년 여성의 직장 내 지위는 남성을 100으로 했을 때, 56.5로 나타났습니다.
전년보다 0.8 상승했지만, 여전히 직장 내 여성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직장내 남녀고용차별이 가장 많은 부문에 대해 응답자들은 임금과 승진 기회, 모집 채용과정 등을 꼽았습니다.
노동부는 이 같은 남녀 차별 관행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10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 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를 시행해 왔습니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란 여성 고용을 활성화 하기 위해, 정부가 사업장 별로 근로자 성별 비율에 대한 보고서를 받고, 여성 근로자의 비율을 높이도록 권고하는 제도입니다.
올해 3월부터 5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확대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성 근로자의 육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직장 내 보육 시설을 설치한 사업장에 대해 시설비를 지원하는 한편, 올해 6월부터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배우자 출산 휴가제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노동부는 매년 4월 1일부터 7일까지를 남녀 고용 평등 강조 주간으로 설정해, 사업주와 근로자의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3일에는 남녀 고용 평등 강조 주간 기념식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여성의 경제 활동 참가 비율을 높이는 것이 국가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15개 사업체를 선정해 남녀 고용 평등 우수 기업으로 선정하고,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이번에 수상한 기업들은 여성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보육 시설 개선, 여성 근로자의 능력 개발 지원 등을 통해 직장 내 남녀 차별 문제를 없애는 데 기여해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이번에 표창을 받은 한 사업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항공 업무를 담당하는 이 사업장은 전체 직원들의 54.9%, 약 4500여명의 여성 근로자가 일하고 있습니다.
채용 과정뿐만 아니라 인사 승진 체계에서도 남녀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급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그 결과 이 사업장의 대리급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은 38%에 달합니다.
올해로 과장 4년차인 신은숙씨.
승무원들의 스케줄 상담과 관리를 맡고 있는 신 씨는 능숙한 외국어 실력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높은 업무 성취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 큰 자부심입니다.
또한 육아 휴직과 산전 후 휴가를 적극 장려하고, 출산 후 업무에 복귀하는 근로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직장 내 관행적인 남녀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는 남성과 여성이 갖는 차이를
존중하는 것이 그 첫 단계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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