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미사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김 추기경은 생전에 약속한 대로 남은 사람들을 위해 각막을 기증했고, 이같은 나눔이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어제 하루 동안만 700명이 넘는 사람이 장기기증에 서약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한 평생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세상을 떠난 김수환 추기경..
김 추기경이 생전에 약속한대로 각막을 기증하자 장기기증에 동참하려는 사람들의 참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온라인 장기기증 등록자는 하루 평균 25명 정도 였지만, 김 추기경의 각막기증 소식이 알려진 지난 17일과 18일, 19일 사흘간 1천명이 넘는 사람이 장기기증을 등록했습니다.
특히 명동성당 앞에서 진행된 장기기증 캠페인에서는 18일 하루만에 108명이 장기기증을 등록했고 장기기증 등록엽서를 가져간 사람만 2천명이 넘습니다.
그동안 신체손상을 꺼리는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장기기증이 활성화되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평소 장기기증을 생각해 왔지만 선뜻 서명에 나서지 못했던 사람들은 이번 기회에 서약을 결심했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현재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이식대기자는 모두 1만 717명입니다.
김 추기경이 마지막 사랑으로 실천한 장기기증은, 꺼져가는 생명을 되살릴 수 있는 사랑의 바이러스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KTV 유진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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