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입니다.
'여자가 대학은 무슨 대학이냐.'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힘든 표현이지만, 지나간 시기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서도 접할 수 있듯이,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어렵잖게 들을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이제는 고소득 전문직종이나 정치권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데요.
이렇게 사회에서 차지하는 여성들의 위상과 활동범위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제브리핑, 오늘은 통계자료를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 여성들의 삶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여성들의 사회생활 비중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를 한눈에 살펴보려면, 전체 여성 가운데 경제활동에 참여한 여성의 비율을 훑어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작년을 기준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한 해 전보다 조금 줄어든 50%를 기록했지만, 10년 전부터의 추이를 보면 남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대신 여성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연령대별로 봤을 때는 특히 25세에서 29세까지의 여성이 10년 전보다 경제활동이 크게 늘어났는데요.
고학력 여성이 증가하는 데다 결혼 시기가 지속적으로 늦어지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결혼하는 나이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는 비단 여성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그럼 계속해서, 여성의 결혼과 출산에 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작년을 기준으로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이 31.4세, 여성이 28.3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이 2.3세, 여성이 2.6세나 높아지는 등, 남녀의 초혼연령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낮은 출산율과 관련해선 이미 여러차례 보도를 통해서 접하셨을텐데요.
작년 합계출산율이 1.19명으로 한 해 전보다 0.06명 감소하는 등 태어나는 아이들의 숫자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들의 활동이 늘어나는 건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그 내용을 뜯어보면 아직 개선해야 할 문제들이 있어 보입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여성의 경우 아직 불안한 근로형태가 많다는 점입니다.
작년을 기준으로 남성과 여성의 취업 종사상 지위, 즉 근로 형태별 구성비를 살펴보면, 남성은 상용 근로자로 일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에, 임시직이나 일용직은 여성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또 하나의 심각한 문제가 앞서도 살펴봤던 세계최저의 출산율인데요.
물론 초혼연령 상승과 사회생활 확대가 일정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지만, 해법은 다름 아닌 일과 가사를 병행할 수 있는 정부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이란 점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이라는 자료는 통계청이 지난 97년부터 작성을 시작해, 올해로 열세번째를 맞았습니다.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여성의 삶이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를 조명하는 것이 통계 작성의 기본 취지인데요.
현 시점에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통계자료임에 분명하지만, 어쩌면 여성의 삶만을 따로 떼서 살펴볼 필요가 없어지는 날이, 바로 우리가 앞당겨야 할 날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지금까지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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