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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장애학생 진로교육 맞춤형으로 [현장포커스]

정보와이드 6

장애학생 진로교육 맞춤형으로 [현장포커스]

등록일 : 2010.01.15

본격적인 취업 시즌입니다.

그러나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일자리 구하기가 더욱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장애 학생들의 진로-적성교육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은주 기자

장애를 가진 학생들의 대부분이 일반 학교에 다니고 있는 상황이죠?

네, 그렇습니다.

특수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도 많지만 적지 않은 학생들이 일반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어 전문적인 진로교육을 받기가 어려운데요, 그래서 학교에서 부족한 직업훈련은 복지관이나 기타 재활시설을 통해 보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전 9시.

발달장애를 앓고있는 채무의 하루는  복지관에서 시작됩니다.

이 곳에서 또래 친구들과 함께 작업훈련을 받기도 하고 예비 사회인으로서 다양한 체험도 해봅니다.

박스 포장 등의 작업훈련은 손 기능 강화에도 도움이 되지만 일도 배우고 집중력도 높일 수 있어 무엇보다 열심히 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을 앞둔 채무는 지난해 복지관에 마련된 바리스타 과정을 거쳐 3개월 만에 자격증을 땄고 컴퓨터그래픽 자격증도 갖고 있습니다.

지금도 멋진 직업인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 워드 프로세스나 웹 디자인 기능사 등 또 다른 자격증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임채무 / 일반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내 꿈을 잡아라 바리스타 공지문 때문에 오게 됐고요. 바리스타 합격해가지고 그 다음에 파티쉐도 배웠어요. 어떤 꿈이요? 제 적성에 맞게끔 했으면 좋겠어요. 컴퓨터 쪽으로 갈 수도 있죠.”

이 곳에는 장애의 유형이나 정도는 다르지만 채무처럼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많습니다.

평균 나이 이십대 초중반.

일반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마땅한 일자리를 얻지 못해 재교육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장애정도에 따라 교육과정이 잘 짜져있는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단순노무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현정 직업훈련담당 교사

“일반 학교에서는 일반 교과 과정에 중에 장애 친구들을 대상으로 직업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부분이 시간상으로도 굉장히 적게 돼 있고 기능 중심으로 돼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어머님들이 저희 복지관 뿐만 아닌 다른 복지관을 이용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설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그나마 사정이 낫습니다.

현재 복지관 프로그램은 10명 내외의 소규모로 운영되기 때문에 입소하고 싶어도 자리가 없습니다.

더욱이 입소 경쟁률이 치열한 데다, 학생의 장애 정도 등 개인의 수준을 고려한 프로그램을 찾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현재 장애를 안고 있으면서 중등과정을 학생들은 지난해 기준으로 모두 3만 7천 500여 명.

이들 가운데 10명중 6명은 일반계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계 고등학교를 다니는 이들 학생들 장애유형에 따른 직업 훈련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대학에 진학할 경우 학업을 계속하거나 ‘전공과’를 선택 할도 있습니다.

전공과는 장애학생의 진로 직업교육을 위해 최대 3년간 운영되는 수업 과정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진학을 원하지만 일부 특수학교에만 설치돼 있어 수용 인원이 제한적입니다.

또 어렵게 전공과에 진학해도 급당 학생 수가 10명을 밑도는 등 과밀하게 운영되고 있고, 전공과 졸업 후에도 안정적인 취업이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김성태 서울시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회장

“이 친구들이 졸업하고 취업이 돼야 될 환경들에서 보호 고용이라든지 일반 고용 시장 안에서 이 친구들이 흡수되거나 이 친구들을 채용하거나 고용될 수 있을 만큼의 직무적 능력, 직업 전 교육, 취업 후 적응력 이런 부분들을 갖고 있느냐에 부분들에 있어서 현재의 교육 체계나 시스템에서는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죠.”

네, 장애학생들이 직업교육 여건이 열악한데다 그나마 충분치 않군요.

그래도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직업훈련을 하면 사회의 일꾼으로서 제 몫을 하고

안정적 직업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네, 그렇습니다.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장애 유형에 따라 맞춤형 직업교육으로 사회에 적응시키는 사례가 있어서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한가한 오후.

일반적인 카페와 크게 다르지 않은 그 곳에 22살 최솔 씨가 있습니다.

최솔씨는 약간의 자폐를 안고 있습니다.

앞으로 요리사나 가수가 되고 싶다는 그의 현재 직업은 초보 바리스타.

전문 커피숍에서 1년간 커피 만들기를 배우고 이 곳의 직원이 된 만큼, 아직 서툴긴 하지만 마음만큼은 여느 전문 바리스타 못지 않습니다.

최솔 / 아삭 직원

“직접 만들어서 손님께 갖다 드리니까 까페라떼 같은 것을 드릴 때 몸이 떨렸지만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한쪽에서는 고소한 수제 쿠키가 구워지고 있습니다.

최솔 씨가 커피 전문이라면 맛있는 쿠키는 발달장애를 앓고있는 김여진 씨 몫입니다.

외모는 앳되지만 쿠키 반죽을 빚는 솜씨나 오븐 굽기가 꽤 능숙합니다.

김여진 / 아삭 인턴

“처음에 만들 때는 어려웠는데요. 만들어 보니까 쉬웠어요. 제일 재밌는 건 뜨겁지만 오븐 굽는 게 제일 재밌어요.”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두 사람은 한 발달장애인 청소년 지원단체를 통해 홀로 설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단체가 운영하는 ‘사람사랑 나눔학교’는 장애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살 수 있도록 청소년의 생애주기에 맞춰 교육과 문화, 직업 등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최솔 씨와 김여진 씨도 이 학교 출신입니다.

훈련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국가의 지원만 기다리기 어려워 자체 교과서를 만드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입니다.

강소영 재단법인 청소년과 사람사랑 과장

“저희 이 아삭 같은 경우에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직업 교육을 단계별로 밟고 있는 롤모델이 었으면 좋겠고요. 여기는 저희들이 카페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볼 수 있는 롤모델, 시도적인 부분이고, 이것들을 통해서 아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살기 위해서는 고용 창출이 돼야 되는 게 전제조건이고 그런 부분에 있어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고 ....”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해서 이 아이들이 사회에서 자기 일을 하면서 즐겁게 자기 몫을 다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되고 저희 여기 아삭 같은 경우에는 그런 다양한 청소년들의 꿈을 생산해내는 그런 거점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약간은 서툴어 보이기도 하지만 솜씨도 전문가 수준 이상으로 보이고요, 직접 만든 커피나 쿠키도 상당히 맛있어 보이네요.

네, 장애학생도 장애유형과 상태에 따라 맞춤형 진로교육을 할 경우 얼마든지 사회에 적응 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네, 그야말로 끊임없는 관심과반복 훈련의 효과와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것 같은데요.

이와 관련해서 정부도 대책을 내놓았죠?

네, 정부는 장애인의 진로 취업교육을 장애의 유형과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전환하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강화 정책의 큰 틀은 바로 학생들의 장애 유형과 수준에 맞게 현장실습을 강화한다는 겁니다.

먼저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가 중점적으로 운영됩니다.

특수학급이 세 개 이상 설치된 전문계 고등학교 가운데 선정되는 이 학교는 전문적인 직업교사와 특수교사가 취업 정보와 훈련기법 등을 공유해 장애학생의 수준에 맞는 직업교육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학교는 올해 10개 지정하고 2012년까지 30곳으로 늘릴 예정인데요, 인근에 있는 소규모 특수학급 학생들에게도 직업훈련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장애학생 직업교육의 직업 거점학교라는 역할도 수행하게 됩니다.

또 일반학교에도 장애학생의 진로-직업교육이 가능한 전공과를 설치할 수 있게 되는데요, 올해부터 매년 30학급씩 설치해 2012년에 90개 학급이 운영되면 교육 기회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직업 훈련을 강화하는 ‘학교 기업’도 확대 설치됩니다.

‘학교기업형 직업훈련실’은, 특수학교 내에서 제과와 제빵 등 전문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집중 교육 현장으로, 현재 한빛 맹학교, 꽃동네학교 등 전국 5개 특수학교에 설치돼 올 하반기부터 운영됩니다.

각 학교는 장애영역과 학교 특성에 맞게 차근차근 학교기업 개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윤수 한빛맹학교 교장

“우리는 어떻든 시각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줘야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한빛 맹학교에서는 한빛 예술단이라고 하는 시각 장애 전문 연주단이 있습니다. 이것은 국내외적으로도 인정되는 굉장히 우수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연주단인데요, 이 문화상품과 안마 서비스 상품을 연계해서 외국 관광객들을 유치해가지고 우리나라의 시각 장애인 직업 재활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해보겠다는 게 우리의 꿈이고 이를 통해서 시각 장애인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학교 기업은 올해 7개교, 내년에는 8개교를 추가로 선정해 2012년에는 모두 20개 학교를 운영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특정교과목을 특정요일에 묶어 집중적으로 수업하는 블록타임제를 운영하고 현장실습을 늘리는 등 취업과 연계되는 실질적인 수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한국과학기술원과 MOU를 체결해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하고, 교육과학기술부를 비롯해 노동부와 복지부,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의 연계성도 더욱 높이게 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취업 기회가 부족한 중증 장애인을 위한 대책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김성태 서울시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회장

“좀더 현장 중심으로 특수 교육이 좀 이뤄지면, 지금 얘기하는 거점학교라든지 특수 학급을 통합해서 직무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 냈을 때 현장에 있는 니즈가 직업 교육 현장으로 좀 들어와서 거기에 맞는 기기나 장비, 설비나 이런 것들을 포함해서 직무 교육을 시켜준다고 하면 오히려 현장에서는 굉장히 지금 있는 장애 학생들이 그 직무들을 충분히 했었을 때 현장에서 데려갈 수 있는, 현장에서 채용되고 고용될 확률들이 훨씬 더 높아지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있는 교과부 안보다 훨씬 더 큰 효과를 보지 않을까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선진국 수준의 장애인 의무 고용률 등이 도입돼 있는데요, 그러나 일선에서의 장애인 진로 취업교육은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장애인 진로교육이 내실화 있게 추진되길 기대해 봅니다.

문은주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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