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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무가 말을 걸어온다! [행복한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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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무가 말을 걸어온다! [행복한 책읽기]

등록일 : 2010.04.05

이번 순서는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그 속에 담긴 삶의 지혜를 배워보는 <행복한 책읽기>입니다.

네, 오늘도 우리를 행복한 책의 세계로 인도해 주실 출판평론가 김성신씨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Q1> 4월의 첫 월요일인데요.

행복한 책읽기, 오늘은 어떤 책을 소개해 주실 건가요?

A1> 네, 오늘이 마침 식목일이기도 하고, 이제 막 봄꽃들이 피기 시작하면서 나들이 준비 중인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서 오늘은 나무에 관한 책을 준비해 봤습니다.

특히 현대인들에게 있어 나무는 늘 주변에 있지만 생각만큼 돌보거나 의식하지 못하는 존재인 것 같아요. 그런데 나무는 변함없이 우리 곁에서 많은 것을 주는 존재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나무에 관한 책을 통해서 나무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느껴봤으면 합니다.

그 첫 번째 책은 나무를 테마로 한 시집 에세이, <나무가 말하였네>인데요. 화면을 통해 먼저 만나보시죠.

Q2> 나무와 시의 만남이라는 것도 신선하지만 이 책을 쓴 나무칼럼니스트라는 직업도 참 생소하거든요.

이 책의 저자, 어떤 분인가요?

A2> 네, 이 책의 저자는 나무칼럼니스트 고규홍씨인데요, 그는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간신문에서 12년 동안 기자 일을 하다가 무작정 나무를 찾아 나서서 어느새 그 세월이 또 십여 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의 책머리에도 나오지만 그 처음은 시였다고 하는데요.

나무를 찾아 나서기에 앞서 그는 그동안 볼 겨를이 없어 챙겨두었던 시집들을 읽고 시 속의 나무들을 찾고 그리고 길 위에 나섰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비로소 나무들이 눈에 들어왔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그때부터 저자는 우리 땅 구석구석의 나무들을 찾아다니고    그 이야기들을 모아 <이 땅의 큰 나무>나 <절집 나무>, <옛집의 향기, 나무> 같은 책들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꾸준히 나무에 관한 칼럼을 쓰고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책은 그야말로 그 십여 년의 여정이 고스란히 배어든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Q3> 아, 그렇군요.

저자의 그런 사연까지 함께 듣고 나니까 책 내용이 더 궁금해지는데요.

자그마치 일흔 편이나 되는 시가 소개돼 있다면서요?

A3> 네, 이 책은 문학을 통해서 나무를 알고, 나무를 통해 문학을 알게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 서정시의 계보에 있는 시인의 시는 거의 다루고 있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정지용이나 윤동주 시인의 작품에서부터 김춘수, 신경림을 거쳐 나희덕, 문태준 시인의 시에 이르기까지 너무도 좋은 시에 나무칼럼니스트의 자상한 나무 해설까지 곁들여서 문학과 자연, 두 가지를 함께 누릴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시를 바탕으로 시에 등장하는 나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자신이 몸소 찍은 나무 사진과 나무 정보를 덧붙이고 있는데요. 소개된 나무도 우리 주변의 감나무나 은행나무 같은 생활 주변의 나무에서부터 동백나무, 미루나무, 버드나무와 같은 들녘의 나무, 그리고 산에 사는 고로쇠나무, 상수리나무, 자작나무에 이르기까지 이 땅의 나무를 골고루 다루고 있습니다.

Q4> 처음에 나무에 관한 책을 소개해 주신다고 해서 식물도감이나 나무사전쯤을 생각했는데, 나무와 시의 만남이라고 하니까 정말 꼭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책의 일부분이라도 소개를 좀 부탁드립니다.

A4> 네, 사실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시나 나무는 어렵고 봐도 뭐가 뭔지 잘 모를 그런 존재잖습니까.

그런데 이 책은 그런 현대인들에게 시를 통해 나무를, 또 나무를 통해 시를 더욱 풍성히 알아가게 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오늘은 정호승 시인의 <나무에 대하여>라는 시와 저자의 시해설 부분을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Q5> 아... 나무의 잔상이 가슴 속에 남는데요.

앞으로는 거리의 가로수라도 이렇게 시를 대하듯이 찬찬히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 소개해 주실 책은 어떤 책인가요?

A5> 네, 이번에 소개해드릴 책은 나무의사 우종영씨가 쓴 <나는 나무처럼 살고싶다> 입니다.

나무 의사 우종영이 나무에게서 배운 인생의 소금 같은 지혜들이라는 부제의 책인데요. 저자가 나무에게서 배운 지혜와 깨달음, 그리고 나무처럼 살고 싶은 마음을 솔직하게 담은 책입니다.

그곳에 나무가 살고 있었네, 나무가 내게 가르쳐 준 것들, 그리고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이렇게 세 장으로 나눠진 책에는 각 나무마다 한 장 이상의 사진이 함께 소개돼 있고요.

책의 마지막 부분 부록에는 화분 고르는 법에서부터 나무 치료하는 법까지 나무와 친구하는 법을 상세하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선종하신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추천사에서 이 책이 나무를 잊고 사는 우리들에게 삶을 잠시 멈추게 해 줄 휴식처가 될 것이라고 하셨던데요. 정말 읽다 보면 저절로 나무에 대해 깊이 알게 되는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Q6>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이 책은 또 저자가 나무 의사라고 하셨는데요.

나무 의사가 나무에게서 얻은 삶의 지혜 역시 남다를 것 같습니다.

저자와 책 내용 좀 더 소개해 주시죠.

A6> 네, 이 책도 ‘나무의사’라는 일반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직업의 저자가 쓴 책인데요.

저자인 우종영씨도 나무를 만난 이야기가 남다릅니다.

그는 어린 시절 꿈이 천문학자였는데요. 어느 날 색맹이라는 이유로 그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 뒤로 긴 방황이 시작되고, 고등학교도 다니다 말고, 군대에 가고, 그리고 그의 나이 스물 아홉에   겨우 결혼을 해서 마음을 잡고 농사를 시작했는데요. 그게 또 3년 만에 망해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그런 자신이 싫어서 죽으려고까지 했었는데, 순간 문득 나무가 눈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마치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한 장면처럼 학교보다 산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던 어린 시절부터 힘들어 할 때마다 말없이 위안이 되어 주고, 삶의 희망을 품게 하고, 생활의 기반도 되어 주었던 나무, 그리고 나무와 함께했던 추억들이 떠오르면서 나도 사는데, 너는 왜 아까운 생명을 포기하려는 거냐고 나무가 말을 하는 것 같았다고 하는데요.

그 이후 그는 자신을 살린 나무를 위해 나무를 고치는 의사로서의 삶을 시작했고 이 책을 통해 그는 25년이 넘게 나무 의사의 길을 걸어오면서 나무에게 배운 지혜를 말하고 있습니다.

Q7> 나무가 주는 삶의 지혜...과연 어떤 나무들이 어떤 지혜를 알려줄지 궁금한데요.

책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해 주신다고요?

A7> 네, 흔히 나무가 있는 풍경이라고 하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십니까?

아마 부드러운 흙이 있고, 다람쥐나 고라니 같은 동물들과 푸른 하늘, 작은 개천... 뭐 이런 것이 떠오르는데요.

하지만 실제 나무 중에서는 절대 나무가 자라지 못할 것 같은 곳에서만 뿌리를 내리는 것들이 있답니다. 노간주나무가 그 대표적인 나무라고 하는데요. 노간주나무는 어떻게 그런 곳까지 씨가 닿았는지 흙이라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바위나 돌 틈에서만 자란다고 합니다.

게다가 노간주나무가 있는 곳은 사시사철 바람만 불고 물이라곤 빗물밖에 없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저자는 이 나무를 통해서도 삶의 지혜를 얻었다고 합니다.

그 노간주나무에 대한 부분인데요, 함께 들어보시죠.

Q8>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통해서 얻어낸 삶의 지혜가 참 아름답네요.

저도 오늘 당장 나무 한 그루 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밖에도 나무에 관해 함께 읽으면 좋을 만한 책들 소개해 주시죠.

A8> 네, 첫 번째 소개해드렸던 책의 저자 고규홍씨가 쓴 <옛집의 향기, 나무>나 <알면서도 모르는 나무이야기> 또 생물학이 아닌 역사와 문화로 읽어낸 나무사전 <역사와 문화로 읽는 나무사전>도 함께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네, 오늘도 유익하고 즐거운 책 이야기 함께 해 주신 김성신씨,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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