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이면 우리나라가 아시아 최초로 의장국을 맡은 서울 G20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세계경제를 이끄는 각국 정상들과 유명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손님 맞이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데요.
서울 G20 준비상황, 총점검해보겠습니다.
이경미 기자, 어서 오십시오.
Q1> G20 정상회의를 6일 남겨놓고 정부가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죠?
A1> 네, 지난 수요일이었죠,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 G20 정상회의를 직접 알리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G20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서울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개발의제에 대한 구체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이제 일주일 후면 그 결실을 맺게 될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이번 서울G20정상회의가 “위기를 넘어 다함께 성장”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따뜻한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서울 G20 회의가 열릴 때까지 외부 일정은 되도록 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그 만큼 G20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의제와 보안 상황 등 회의 준비 상황에 대해서 수시로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주 G20 회원국 정상들과 본격적인 전화 외교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제이콥 주마 대통령,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 등과 전화 통화를 하고 G20 성공을 위한 사전 조율에 나섰습니다.
Q2> 정상회의 일정도 확정됐죠? 자세하게 소개해주시죠.
A2> 네, 11일부터 이틀 동안 코엑스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데요, 11일 오후 6시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각국 정상들이 참가하는 환영 리셉션과 만찬이 열립니다.
여기서 잠깐 환영 만찬장 선정과 관련된 배경 설명을 드리자면, 이번 회의는 정상들이 매우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의제를 논의해야 합니다.
정상들이 주로 회의장에 머무르게 돼 한국을 보여줄 기회가 거의 없다는 이야긴데요, 때문에 환영만찬장에서라도 정상들이 자연스럽게 우리의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도록 박물관으로 결정한 것입니다.
이시형 / G20준비위 행사기획단장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 고대에서 현대까지 문화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장소이다. 외국의 경우에는 이렇게 박물관을 큰 국제행사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의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튿날인 12일 오전 9시부터 회의가 시작되는데요, 12일 회의가 끝나면 오후 4시쯤 이명박 대통령이 의장 자격으로 '서울 선언'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또 기자회견이 끝난 뒤 만찬과 문화공연이 이어지는데요, 13일부터 일본 요코하마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리기 때문에 많은 정상들은 곧바로 일본으로 떠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로 정상들이 코엑스에 모이는 12일에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 열차가 서지 않습니다.
그리고 11일과 12일에는 자동차 뒷번호 짝홀수에 따른 자율적 2부제가 실시됩니다.
Q3> 자, 세계 각국의 관심은 역시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의제들에 쏠리고 있는데요.
어떤 문제들이 논의되나요?
A3> 네,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만큼 세계경제 현안에 대한 폭 넓은 논의가 이뤄지게 되는데요,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보다 진전된 내용이 나오게 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핵심 의제로 환율 문제를 비롯해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IMF 개혁, 개발 의제 등 4가지를 꼽았습니다.
이 밖에도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서, 위안화 절상과 관련해 의견 교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금융안전망과 개발 의제의 경우 우리 정부가 이른바 '코리아 이니셔티브'로 독자적으로 추진한 것이어서,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동휘 / 외교안보연구원 박사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세계에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이제 개발 기술 등을 전수하는 나라로 발돋움...."
결과적으로 환율 전쟁 해법과 함께 전 세계 국가들이 균형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Q4> 그런가 하면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비즈니스 서밋에 대한 관심도 굉장히 높은 것 같은데요?
A4> 네, 서울 G20 정상회의에 앞서 전세계 경제계의 거물들이 집결하는 G20 비즈니스 서밋이 열리는데요, 세계 100대 기업 CEO들이 모인 가운데 오는 10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립니다.
G20의 목표인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에 있어서 기업의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로,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것입니다.
김윤경 / G20 정상회의 준비위 대변인
"민관이 함께 목소리가 반영된다는 큰 의미가 있다."
첫째 날에는 CEO 개별 기자회견과 리셉션, 환영만찬이 열리고, 둘째 날에는 개막 총회와 함께 오후 3시까지 무역투자와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4개 분과로 나뉘어 토론이 이어집니다.
이후 폐막 총회와 공식 기자회견이 열립니다.
Q5> 건국 이래 최대의 국제 행사이다 보니 안전 문제도 큰 관심사가 되고 있는데, 경호태세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죠?
A5> 네, 그렇습니다. 전 세계를 움직이는 리더 33명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경호 문제가 가장 중요합니다.
군경을 비롯한 관련 기관이 통합 근무하면서 각종 상황에 대한 모의 훈련을 반복해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경호처와 경찰 등 경호·경비 관련 기관들의 본격적인 실전 상황 대비 훈련이 시작됐습니다.
경호처 등으로 구성된 G20 경호안전통제단은 지난 1일부터 서울 코엑스를 중심으로 G20 정상회의 상황을 가장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2일부터 경계 강화에 돌입하고, 지난 1일부터 을호비상을 발령한 경찰은 내일부터는 '갑호비상' 근무를 발령할 예정입니다.
Q6> 국가적인 대사라고 할 수 있는 이번 G20 행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큰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A6> 네, 이번 회의의 성공 여부는 곧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G20준비위는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다양한 행사를 여는 등,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그 일환으로 우리 국민들이 정상들에게 직접 하고 싶은 말을 적어서 G20 국가 정상들에게 보내는 행사도 진행됐는데요.
무려 1만7천여명의 메시지가 모여 뜨거운 관심을 짐작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메시지는 이명박 대통령과 각국 대사관을 통해 G20 정상들에게 전달됐습니다.
네, 아무쪼록 막바지 준비를 잘 해서, 이번 서울정상회의가 세계 어느 나라에서 열리는 회의보다도 정상들이 더 편안함을 느끼고, 세계경제에 한 획을 그을 큰 성과를 만들어내는 회의가 되길 기원해봅니다.
이경미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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