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시작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오늘 오전 작별상봉을 끝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이산가족들이 함께 한 시간은 2박 3일간 11시간 남짓.
60년 이산의 한을 달래기에는 짧기만 한 시간이었습니다.
60년 만에 꿈에 그리던 혈육과 감격적으로 만나 재회의 기쁨을 나눴던 남과 북의 가족들.
이별을 앞둔 마지막 작별상봉에서 가족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면서 헤어짐을 아쉬워했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서로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작별 상봉이 끝난 뒤 버스에 올라탄 어머니와 버스 밖에서 손을 흔드는 아들이 ‘고향의 봄’을 합창하고 “기쁘다”고 외쳤지만 얼굴은 눈물범벅이 돼 있었습니다.
남측 가족들을 태운 버스가 시동을 건 뒤에도 북측 가족들은 좀처럼 버스에서 떨어지지 못하고 손수건으로 쏟아지는 눈물을 닦아냅니다.
북측 가족들을 뒤로 하고 남측 이산가족 상봉단은 금강산 지구를 떠나 육로로 귀환했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상봉행사에서는, 1차 상봉에서 남측 436명.
북측 97명, 2차 상봉에서 남측94명. 북측 203명 등 모두 830명의 남북 이산가족이 60년 만에 재회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당초 남북에서 각각 100명씩 상봉이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고령으로 인한 건강상의 이유로 9명은 상봉을 포기했습니다.
남북 적십자는 오는 25일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논의하기 위해 2차 회담을 열 예정입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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