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무원, 하면 근엄하게 넥타이 매고 책상에 앉아있는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이번 뉴스 보시면 생각이 확 달라지실 겁니다.

공무원들이 직접 만든 정책홍보 UCC들이 화제입니다.

정명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정부세종청사 복도 한가운데서 한 여성이 춤을 춥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웃음을 참지 못하며 걸음을 멈추고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습니다.

이어 남성들도 나타나 같이 춤을 추더니, 이제는 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체육관에서도, 실내에서도 실외에서도 같은 안무를 선보입니다.

이렇게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춤을 선보인 이들은 다름 아닌 공무원들.

이들은 최초의 한국형 스마트지적도를 만들기 위해 모인 지적재조사기획단으로, 지난해 4월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일제강점기때 만들어진 지적도를 100년만에 디지털형으로 전환하면서, 어려운 정책을 국민에게 쉽게 알리려고 UCC 동영상을 만든 겁니다.

전만경 기획관 / 국토교통부 지적재조사기획단

"이왕이면 전 직원이 가장 많이 모이는 점심시간에 하자해서 했었구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춤추기가 어색하고 했지만 이 사업이 잘되야..." 

'땅도 힐링하나? 유쾌한 지적재조사'라는 제목의 이 UCC는 지난 5월 15일에 유투브에 올라간 뒤, 보름만에 조회수가 7천 회를 넘어섰고 현재 만 회를 돌파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기상청에서도 싸이의 뮤직비디오 젠틀맨을 패러디한 UCC, '웨더맨'를 선보였습니다.

웨더맨은 실제 원주기상대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변화가 잦은 기상예측의 애환과 함께 기상정보를 활용해 건강한 여름을 보내라는 메시지를 재치있게 담았습니다.

책상머리를 벗어나 기발한 UCC로 정책 홍보에 나서는 공무원들의 변화가, 멀게만 느껴졌던 정부기관들이 국민에게 한층 친근하게 다가가는 효과를 낳을지 주목됩니다.

KTV 정명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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