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금세탁, 환치기, 서민들에게는 참 낯선 말들인데, 이런 걸 주업으로 삼는 사람들도 있나 봅니다.
탈세를 목적으로 현금을 불법 반출입한 외환거래사범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무려 8천억원이 넘습니다.
정명화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수입양주가 가득 쌓여있는 창고에 조사관이 들이닥칩니다.
이 양주들의 가격은 실제 160억원 상당.
그러나 세관에는 30억원 상당의 저가로 신고하는 등, 모두 200억원 가량의 관세와 주세를 포탈했습니다.
본래 하자가 있는 물품을 해외에서 싸게 구입했다고 둘러댑니다.
녹취> 양주 저가신고 업자
말자막>
“깨진것도 있고,메이커들은 반품받고 그러지만 우리로서는 삥시장에 들어온 물건이니까 무조건 가져오는데,하자도 있고 포장상태도 안좋고 A급 상태가 아닙니다. 당연히 싸게 들어오고...”
이번엔 종로에 있는 한 환전소입니다.
금고에서 출처를 모르는 현금뭉치 원화 1억5천만원과 엔화 650만엔이 발견됐지만 반입 경로를 대지 못합니다.
이 환전소는 환치기 운영조직과 결탁해, 운영조직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송금을 하려는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엔화나 달러를 가져오면, 타인의 명의를 도용한 허위 환전장부를 만들어 원화로 환전해 송금했습니다.
환전상은 은행에서 환전을 할 때 증빙서류가 필요없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차명된 계좌에는 이 일과 전혀 관련이 없는 한의사도 명의를 도용당했습니다.
녹취> 명의도용 피해 한의사
“말자막> 저는 환전이 적이 없는데, 왜 환전을 한것처럼 되있는지 모르겠는데요. 저는 종로에 나갈 일도 없고..“
이렇게 지난 3월부터 100일 동안 관세청 단속에 적발된 현금불법 반출입 금액은 8천억원대.
모두 23건으로 그중 관세포탈이 202억원, 은닉소득은 442억원 가량입니다.
관세청은 해외 여행객과 국가간 현금 반출입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통한 세금 탈루와 불법 자본유출입의 유인도 커지고 있다며, 향후 공항과 항만에서의 감시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TV 정명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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