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동네서점을 살리기 위해 부산 해운대구가 매달 마지막 수요일 전국적으로 열리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잘 활용하고 있어 화제입니다.
동네서점에서 향초만들기, 미니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주민들에게 서점을 가깝게 이어주고 있는 건데요.
황가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점에 걸린 '동네서점 문화가 있는날' 이란 현수막이 눈길을 끕니다.
진행자가 책이름을 대자 20여 명의 시민들이 서로 먼저 책을 찾기 위해 경쟁을 벌입니다.
책을 먼저 찾아온 시민들에게는 소정의 문화상품권이 주어집니다.
매달 넷째 수요일에 전국적으로 열리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이 서점에선 보물찾기 행사가 펼쳐지고 있는 겁니다.
'동네서점 문화가 있는 날' 행사는 대형서점과 인터넷 서점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서점을 살리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인터뷰> 윤영숙 팀장 / 해운대구청 세계시민사회과
"이런 동네서점도 살리고 우리 구 전반에 인문학적인 거점 기반을 조성하고자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인형탈과 함께하는 어린이들 얼굴에 웃음꽃이 핍니다.
서점에서 열리는 문화의 날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삼행시 짓기, 그림그리기 행사 등을 통해 평소 멀리 떨어져 있던 서점과 자연스럽게 친해집니다.
서점에서는 이밖에도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한 달에 한 번 씩 열려 서점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손님 발길이 끊겨 조용하기만 했던 동네서점이 주민들의 문화공간이자 사랑방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김은주 / 부산 해운대구
"항상 서점하면 조금 딱딱한 곳, 항상 아이들의 문제지 사는 곳으로 생각했는데, 애들이랑 같이와서 즐거운 행사를 참여할 수 있게 되서 정말 기뻤고요."
인터뷰> 송주원 / 부산 해운대구
"오늘 보물찾기 해서 재밌었고요. 손에 그림그리는 것도 재밌었어요."
해운대구의 '동네서점 문화가 있는 날'행사는 지난 5월 27일 한양서적 반여점 행사를 시작으로 매달 장소를 옮겨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동네서점에서 펼쳐진 문화행사는 미니백일장, 미니 음악회, 우리동네 보물섬, 펄아트,아로마 향초만들기 등 다양합니다.
'동네서점 문화가 있는날' 행사에 참가하는 해운대구 동네 서점은 모두 14군뎁니다.
해운대구는 내년에는 서점 내 공부방 조성, 헌책 재활용 행사 등 새로운 행사를 추가해 이 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문화가 있는 날 동네서점 살리기 행사는 올해 11월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황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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