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마족 하면 생소하게 들리실 분들이 계실 텐데요.
줌마족은 바로 방글라데시의 소수민족을 말합니다.
인종과 종교탄압을 피해 한국에 온 줌마족 난민들의 사연을 통해 우리나라 난민의 실태를 알아봤습니다,
문인수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어린이들 사이에 피부색이 다른 어린이들이 즐겁게 놀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줌마족 어린이들입니다.
인종차별과 종교탄압을 견디지 못해 한국에 온 줌마족 난민들의 어린이들입니다.
김포시 양촌읍 양곡리에는 어린이들을 포함해 100여 명의 줌마족 난민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2003년 이들이 관광비자로 처음 한국에 올 때는 60여 명이었지만, 지금은 자녀수가 늘어100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국국적을 취득했거나 난민지위를 얻은 70여 명은 비교적 생활에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20여 명은 아직도 임시 체류상태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상기다 / 줌마족 난민
"다문화 가족 아이들처럼 우리 아이들은 혜택을 못 받고 있어요. 다문화 가족 아이들은 정부에서 집으로 찾아가 가르쳐주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안돼요."
건물 2층의 허름한 공간 사무실이자 어린이들의 공부방입니다.
이들은 토요일이면 이곳에 모여 한국사회의 적응과 고민거리를 털어 놓습니다.
차크마 나니 로넬 / 인권운동가
"한국에는 아직도 난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고 정부의 난민에 대한 제도에 한계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고등학교 학생 5명이 찾아와 줌머족 어린이들에게 영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교육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갈 개구쟁이 어린이들에게 고등학교 학생들은 선생님이자 함께 놀아주는 반가운 손님입니다.
이혜랑 / 대원외고 1학년
"영어라든가 이런 것들이 미흡한 부분이 있어서 외고 학생으로서 잘 할 수 있는 영어교육 봉사를 하고 있고요."
난민문제는 이제 남의 일이 아닙니다.
인라인을 타는 저 어린이들이 우리나라에서 편히 살 수 있도록 난민문제에 대한 국민적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우리나라가 1994년 국제난민협약에 가입한 후 지금까지 난민지위 신청자는 7,735명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522명이 난민지위 인정을 받았고 876명은 인도적 체류 허가를 얻어 생활하고 있습니다.
더크 헤베커 대표 /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어떤 식으로 한국정부가 난민과 (인도적 체류자) 사이에 존재하는 권리와 사회보장제도의 틈새를 줄일 수 있을지…"
법무부는 국제협약과 난민법에 종교, 인종, 정치적 박해 등 난민인정 범위가 한정하고 있지만 난민 보호를 위해 인도적 체류허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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