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관련법이 신체장애인 위주로 돼 있어 정신 장애인들에게는 큰 도움이 못되고 있다는지적이 있는데요.
정신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법적,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곽지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근교에 있는 정신요양원입니다.
주변에 작은 숲이 만들어지면서 요양원의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습니다.
정신 장애인들이 산책을 즐기며 곳곳에 마련된 운동기구로 몸도 풀어봅니다.
주로 실내에서만 지내던 입소자들이 나눔의 숲이 조성되면서 몸과 마음에 한결 여유와 안정을 찾은 모습입니다.
정기인 원장 / 서울정신요양원
“운동하기를 싫어했었는데 숲을 조성하고 나서 스스로 내려와서 운동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됐고, 이 안에서 운동기구를 이용해 스스로 운동하는 분위기가 더 활성화돼서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신장애인들을 위한 지원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사회복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한울정신건강복지재단은 정신장애자들을 위해 주거정책을 비롯해 각종 지원 사업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최지영 센터장 / 한울주거생활지원센터
“작년부터 한울주거 생활 지원센터를 설립해서요. 정신 장애인에 주거지를 마련해드리고요. 마련된 주거지를 잘 유지해서 사실 수 있도록 직업재활과 동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회단체와 자치단체의 정신 장애자를 위한 지원과 관심은 확대되고 있지만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현재 장애인 관련법이 신체장애인 위주로 돼 있어 정신장애인들의 특성과 욕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통합적인 지원체계 마련 방안 등을 규정하는 법 제정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용표 교수 /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과
“복지서비스가 부재한 사항에서 가장 빈곤하고 가장 집 없는 사람이 많은 장애인입니다. 조속히 정신장애복지지원법을 제정해서 주거지원, 취업지원, 일상생활지원, 이런 서비스들을 확대해 나가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제도적 장치와 함께 정신장애인들이 직접 참여해 공동주거생활의 스스로 창조적 삶을 시작하고 안정적인 일상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관심을 갖는 것도 필요합니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복지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면서 정신장애인이 새로운 희망을 품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곽지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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