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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눈이 덮인 겨울 산, 설산을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겨울 산행은 날씨가 춥고 눈이 쌓여있는 곳인 많은 만큼 꼼꼼한 준비가 필수입니다.

안전한 겨울산행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소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든 요즘...

산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다른 때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겨울 산은 기상변화가 크고 기온이 떨어져 위험요소가 많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난해까지 3년간 겨울산행 사고를 조사한 결과, 사망사고 14건 중 9건은 심장돌연사, 전체사고 754건 중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부상사고는 68%를 차지했습니다.

겨울 산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온유지입니다.

겨울 산의 기온은 보통 해발 100m를 올라갈 때마다 0.6도씩 낮아지고, 체감온도는 2도씩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겨울산행 중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이 심장돌연사라고 하는데요. 따라서 저처럼 체온 유지를 위해서 얇은 옷을 여러겹 겹쳐입으시는 게 좋습니다."

또 방한 기능성 등산복을 입는 것이 좋고, 흘린 땀으로 체온이 저하될 수 있어 갈아입을 옷을 준비해가야 합니다.

"겨울철 안전장비 3종세트. 스패치와 아이젠, 그리고 등산 스틱입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준비를 하셔야 빙판이나 눈길에서도 안전하게 겨울 산행을 하실 수 있는데요. 제가 한번 착용해보겠습니다.

얼어붙은 길에서 미끄러지지 않으려면 아이젠은 필수.

등산 스틱을 이용하면 눈 덮인 길에서 체중이 분산돼 도움이 많이 됩니다.

김동식/등산객

"겨울 산행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게 미끄럼인데, 사전에 아이젠이나 스틱을 가지고 등반하셔야지 아무 장비도 안갖추고 등산하실 때는 결빙이 돼서 미끄러져 다치는 경우가 있거든요."

겨울은 다른 때보다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초콜릿이나 소시지 등 고열량의 간식이 필요하고, 따뜻한 물을 수시로 먹으면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등산 초보라면 국립공원사무소에서 탐방객을 대상으로 하는 삼각건 이용법이나 스트레칭을 익히고 올라가는 게 좋습니다.

낙상사고의 위험이 큰 만큼 음주는 절대적으로 삼가야 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서재우 계장

"겨울철 안전사고의 약 30%가 산행 중 음주가 가장 많습니다. 겨울철 산행 시에는 음주를 안하시는 것이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이밖에도 위험상황에서 쓸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면 산행시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 산행정보 앱을 이용하면 조난을 당했을 때 자신의 위치를 곧바로 신고할 수 있고, GPS를 켜고 트래킹 코스를 지정한 뒤 코스를 따라가면 내비게이션이 작동돼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119신고 앱'은 비상 시 음성이나 문자 전송 없이 간단한 터치만으로도 신고가 가능해 신속한 인명구조가 가능합니다.

국립공원홈페이지에서는 산행지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등산로의 환경과 기상상황을 종합적으로 수치화해 동그라미로 표현한 겁니다.

산의 코스마다 시간마다 산의 탐방환경이 어떤지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노란색 동그라미는 주의가 필요한 상황을 나타냅니다.

파랑색은 환경과 기상이 모두 좋다는 뜻이고, 동그라미가 붉어질수록 입산이 불안정한 겁니다.

자칫하면 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겨울 산행.

산행 전 가고자 하는 코스의 산행지수를 확인하고, 준비물을 철저히 챙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KTV 이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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