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주의 여섯개 도시에서 한국영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로 7번째인데, 호주에 우리 영화를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글로벌 리포트, 호주에서 김진연 국민기자가 전해 왔습니다.
[기사내용]
장난끼 가득한 재치 있는 해설, 밴드 연주와 뮤지컬 까지.
오감을 만족시키는 공연에 관객들의 찬사가 이어집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극영화이자 무성영화인 <청춘의 십자로>가 영화제의 막을 올립니다.
김태용 감독이 각색해 2008년부터 전 세계에서 공연을 펼쳐오고 있는 ‘청춘의 십자로’는 호주인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안겨줬습니다.
인터뷰> 로라, 마이클 / 호주 관객
로라: 해설자(변사)의 재치있는 해설과 말이 재미있었어요.
마이클: 정말 웃겼어요.
로라: (변사의 해설이) 관객들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했어요. 정말 최고였어요.
영화 ‘4등’ 등 한국의 사회적 현상을 다룬 작품들은 호주와 한국의 문화 차이에 대한 이해를 넓혀줬습니다.
현장음> 이항나 / 배우 (영화 '4등' 엄마 역)
한국사회에서 우리가 느끼는 불안이나 위기의식이 굉장히 크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엄마로서 아이를 구해내야겠다, 살아내야겠다 라는 극한의 선택이 아니었을까 하고 이 작품에 임했습니다.
인터뷰> 알렉스 / 호주 관객
한국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어요. 특히 학교 교육체계에 대해서요.
한국역사의 비극과 아픔을 담은 이준익 감독의 ‘사도’도 특유의 연출력으로 호주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현장음> 이준익 감독 / 영화 '사도'
아버지와 아들, 구세대와 젊은 세대 간의 갈등을 250년 전 이 이야기를 통해서 은유화 하려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영화제의 시작 전부터 매진을 기록한 영화 '부산행'과 더불어, 시인 윤동주를 다룬 영화 '동주'도 높은 매표율을 보여 한국영화의 저력을 실감케 했습니다.
인터뷰> 러셀 에드워즈 / 영화평론가
모든 나라는 과거와 현재의 아픔을 돌아볼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아픔과 현재가 화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과거를 받아들이고 평화를 향한 과정입니다.
여기는 제 7회 호주 한국영화제가 진행된 시드니의 한 영화관입니다.
영화제의 첫발을 알렸던 시드니에서의 행사가 막을 내렸습니다.
한국과 세계의 이목을 끈 15편의 우리 영화가 출품된 호주 한국영화제는 시드니를 시작으로 34일 간 호주 전역 6개 지역을 순회하며 열립니다.
인터뷰> 안신영 원장 / 주호주한국문화원
저희 호주 한국영화제는 앞으로 상업적으로 개봉하지 않지만 충분히 의미 있고 보석 같은 영화들을 최대한 많이 찾아내서 호주 현지 관객들에게 한국영화의 다양한 측면들을 소개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그런 것을 제공하는 것을 앞으로 저희 영화제의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7년째를 맞은 호주 한국영화제는 점점 현지인들의 인기를 얻어가며 영화 한류를 전파하는 교두보 역할을 해 오고 있습니다.
호주 시드니에서 국민리포트 김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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