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에 일본의 자동차 회사인 토요타가 재택근무제를 전격 실시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죠.
이런 회사가 국내에도 있다고 하는데요.
재택근무를 통해서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더 높아졌다고 합니다.
김순아 국민기자가 그 연유를 알아봤습니다.
[기사내용]
일본 토요타가 저출산과 급격한 고령화 추세에 대응해 최근 재택근무제를 도입했습니다.
우수한 인재를 붙잡아두기 위한 파격적인 시도로 일주일에 2시간만 회사에서 근무하고 나머지 시간은 집에서 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런 시도는 경단녀, 즉 경력 단절 여성이 아이를 키우느라 사표를 쓰는 문제와 노부모를 돌보려고 하는 '간병 이직' 현상을 막기 위해섭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기업들도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근무 문화가 점차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아침 7시, 두 아이 엄마 정지은 씨의 하루 일과가 바쁘게 시작됩니다.
한준, 한성이를 겨우 깨워 밥을 먹인 뒤 서둘러 학교와 유치원에 보냅니다.
아이들을 보내자마자 서둘러 집안일을 마친 정 씨, 아침 9시가 되자 집에서 업무를 보기 시작합니다.
IT 기업에 다니는 정씨가 이렇게 재택근무를 한 지 어느새 2년 반, 출산과 육아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두아이가 어느 정도 크자 정씨는 다시 회사에 복귀했습니다.
인터뷰>정지은 차장 / 이포넷
"복귀하니까 좀 더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더 강해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일 부분에 있어서 좀 더 성취감 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이 회사의 재택근무는 정씨처럼 집에서 컴퓨터로 일하고, 회사에 나오는 시간도 업무 특성을 고려해 직원 개개인이 직접 정합니다.
회사보다 집에서 일하는 것이 오히려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사업주의 판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인터뷰> 이수정 대표 / 이포넷
"중소기업은 인력이 가장 중요한 자산인데요. (재택근무로) 직원들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도 있고 직원들은 그 혜택을 받고 나오면 더욱 충성도 높게 회사에 근무하는 장점이 있어서 저희 회사는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재택근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 제도와 함께 기업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전문가는 지적합니다.
인터뷰> 한상완 전무 / 현대경제연구원
"인사상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장려하기 위해서는 세제 지원법과 규정을 강화해 문화적으로도 상사와 직원이 서로 간에 믿음이 있어야…"
여성이 직장에 다니면서 일도 하고 출산과 육아를 더불어 할 수 있는 재택근무, 여성노동력을 활용하고 저출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직장문화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아직도 많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순아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