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장이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까지 등재된 이유는 뭘까요.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행위를 넘어서,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누는 공동체 문화 때문일텐데요.
서울 광장에서 열린 김장문화제가, 내외국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잔치가 됐다고 합니다.
이충옥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넓은 서울 광장이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4천여 명이 김장을 담그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처음 담가보는 김장이지만 절인 배추에 속을 넣은 손길은 금세 익숙해집니다
인터뷰> 빅토리아 (영국) / 축제 참가자
*말자막
김치 만들었어요. 재미있어요.
맵지만 맛있는 김치에 자꾸만 손이 갑니다.
현장음>
-매워.
-맵지만 맛있지?
인터뷰> 앤 (독일) / 축제 참가자
*말자막
(어머니가) 김치 축제에 오고 싶어 하셨어요. 김치를 어떻게 만들고 김장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배우려고 왔어요.
세계인이 함께 담근 김장 김치는 50여 톤 손길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와 나눔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현장음>
-겨우내 이렇게 먹을 수 있는 김장을 하고 있는데 매년 이렇게 참가를 하시나요?
-우리 로터리에서는 항상 일 년에 한 번씩은 김치 봉사를 합니다.
김장 명인으로부터 맛있는 김치 담그는 비법도 배워봅니다.
인터뷰> 이하연 / 김치 명인
*말자막
배추가 ?있고요. 두 번째는 절이는 소금이 좋아야 돼요. 10% 염도에다가 한 열두시간 절이면 되고요 그다음에 고춧가루, 마늘, 생강 좋은 것으로 고르고 젓갈이 맛있어야 김치가 정말 맛있어요.
올해 김장문화제는 단지 김치를 담그는 것을 넘어 이 김장에 음악과 춤 놀이를 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정삼조 / 김장문화제 총감독
*말자막
외국인들 그리고 청년들에게 김장문화라는 것이 그들의 생활 문화로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건데요. 우리 축제가 대중화되고 세계화되는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시간 일본 도쿄에서도 김장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한일 양국이 김장문화제를 동시에 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오자키 마호 / 일본 도쿄
*말자막
한국에서는 겨울에 먹기 위해서 이렇게 모두가 함께 모여서 김치를 담그는 게 너무 좋아 보이네요.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해 지난 2014년 첫발을 내디딘 서울 김장문화제는 올해로 세번째입니다
인터뷰> 류경기 / 서울시 행정1부시장
*말자막
김치가 우리나라에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면서도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음식이거든요. 그래서 이 김치에는 항상 우리 민족의 협동심이 스며들어 있고요 여기서 만든 김치를 겨울에 추우신 분들과 함께 나누는 그런 뜻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의 대표 음식문화인 김장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서울광장 김장문화제는 외국인이 함께 즐기는 도심의 이색 축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충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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